UFC 종합격투기 선수 김동현. /사진=UFC 홈페이지
UFC 종합격투기 선수 김동현. /사진=UFC 홈페이지
'마에스트로' 김동현이 2연승을 질주했다.
김동현은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7 메인카드 라이트급 출전, 고미 다카노리에 1라운드 TKO 승리를 거뒀다.

김동현과 맞붙은 '파이어볼 키드' 고미는 슈토 챔피언 출신으로 지난 2004년 프라이드 무대서 라이트급 초대 챔피언에 오르며 전성시대를 구가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UFC에 진출한 후 4승8패를 기록하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승부는 단 한방에 갈렸다. 김동현은 1라운드 초반 바깥쪽으로 돌며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다가 순간적인 펀치를 고미의 안면에 적중시켰다. 고미는 곧바로 쓰러졌고, 이때를 놓치지 않은 김동현은 고미에게 무차별적인 파운딩을 퍼부었다. 결국 주심은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경기 후 김동현은 "고미는 내가 고등학생 시절 최고의 슈퍼스타였다. 고미를 보며 격투가의 꿈을 키웠다"면서 "고미와 붙게 돼 영광이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김동현은 "거리를 두고 경기를 펼치며 한 번에 치고 들어가는 것이 작전이었다"고 말하며 "펀치가 적중했기 때문에 따로 그라운드 기술은 쓸 필요가 없었다. 작전이 잘 먹힌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전략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김동현은 이날 승리로 지난해 12월 브랜든 오라일리와 경기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