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지폐 사용 늘어나는데..한국은 언제쯤

이창환 2017. 9. 2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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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지폐를 사용하는 국가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한국의 플라스틱 지폐 사용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은행 런던사무소에 따르면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지난 14일부터 새로운 10파운드 은행권을 발행했다.

영국의 신규 10파운드 은행권은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머로 만들어져 기존 종이 지폐와 달리 물에 젖지 않을뿐더러 위조하기가 더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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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새로운 10파운드 은행권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플라스틱 지폐를 사용하는 국가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한국의 플라스틱 지폐 사용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은행 런던사무소에 따르면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지난 14일부터 새로운 10파운드 은행권을 발행했다.

영국의 신규 10파운드 은행권은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머로 만들어져 기존 종이 지폐와 달리 물에 젖지 않을뿐더러 위조하기가 더 힘들어졌다.

무엇보다 내구성이 강해 유통기한이 기존 지폐보다 3~4배 더 길어진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신규 10파운드 은행권의 도안 인물로는 영국의 유명한 문학가인 제인 오스틴(Jane Austen)이 선정됐다. 앞면에는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뒷면에는 제인 오스틴이 그려졌다.

제인 오스틴은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 에마(Emma), 이성과 감성(Sense and Sensibility) 등을 쓴 영국의 문학가다.

그녀는 여왕을 제외하고는 영국 은행권에 등장한 세 번째 여성으로 올해가 사망 200주년이 되는 해다.

첫번째 여성은 간호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Florence Nightingale)이었으며 두 번째 여성은 18~19세기 사회개혁가였던 엘리자베스 프라이(Elizabeth Fry)였다.

신규 은행권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지폐좌측 상단에 양각인쇄(raised dots)가 도입돼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포용정책이 강화됐다.

또한 투명창, 일부 그림에 대한 금박과 은박 이미지를 적용하고 다양한 홀로그램 도입했으며 색변환잉크, 미세문자 등 5파운드 폴리머 은행권에 적용했던 여러 형태의 보안장치를 활용했다.

영란은행은 찰스 다윈이 그려진 기존 10파운드 은행권을 점진적으로 회수해 2018년 봄에는 법정통화로서의 기능을 상실시킬 계획이다. 또한 20파운드 폴리머 은행권은 영국의 풍경화가인 터너(J.M.W Turner)를 도안으로 해 2020년 발행할 예정이다.

한편 호주가 1988년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지폐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후 브라질, 파라과이, 중국, 러시아, 캐나다, 영국 등 40여개국 이상에서 이를 도입했다.

한국은 미국이나 일본 등과 마찬가지로 아직 면섬유로 만들어진 지폐를 사용하고 있다. 면섬유는 플라스틱 소재에 비해 내구성이 약하고 상대적으로 위변조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제작 단가가 싸고 인쇄가 쉽다는 장점 등이 있어 여전히 사용 중에 있다.

한국은행도 세계 화폐 소재의 변화를 관찰하고 있지만 당장 우리나라 지폐를 플라스틱 재질로 바꿀 계획은 없다. 특허권료 부담 등 당장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여러 제약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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