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각 리그서 '퍼펙트'한 클럽들은?

조남기 2017. 9. 2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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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각 리그서 '퍼펙트'한 클럽들은?

(베스트 일레븐)

축구 클럽은 언제나 승리하고 싶다. 스케줄을 소화하다 보면 전적에 흠집이 날 수밖에 없지만, 이길 수 있을 때까지는 최대한 해보자는 게 모두의 공통된 생각이다. 그래도 시즌 초반에는 생채기조차 나지 않은 클럽들이 더러 포착되곤 한다. 시즌 개막 후 치른 경기서 전승을 거둔 경우다. 지금까지는 2017-2018시즌에도 그런 팀들이 몇몇 보인다. 유럽 주요 리그서 무패 행진을 넘어 ‘전승 행진’을 달리는 클럽을 살펴봤다.


#스페인 라 리가, 바르셀로나, 5전 5승 0무 0패

지난여름,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를 잃었다. 루이스 수아레스의 폼도 한창 좋을 때만큼은 아니다. 야심차게 영입한 오스만 뎀벨레마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라 리가 5라운드까지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리그에서 전승을 거둔 클럽은 바르셀로나가 유일하다. 이번에도 잘할 것 같았던 레알 마드리드는 의외로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버팀목이자 원동력은 리오넬 메시다. 다섯 경기 전부를 풀타임으로 소화한 메시는 9득점 2도움을 기록하며 믿기지 않는 플레이를 잇고 있다. ‘MSN’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메시는 지금도 역사다. 혼자의 힘으로 모든 미션을 클리어하는 중이다. 그런데 바르셀로나는 엉겁결에 새로운 버팀목 하나를 얻은 눈치다. 파울리뉴다. 중국에서 온 브라질리언은 당초 바르셀로나의 철학과 기량에 부합하지 않는 선수라고 여겨졌다. 그러나 최소한 지금까지는 파울리뉴는 미운 오리 새끼가 아니라 백조다. 바르셀로나 중원에 탄력을 주입했고, 팀 플레이에도 순조롭게 적응하며 새 연결 고리가 되어 가는 듯하다. 에이바르전처럼만 해준다면 파울리뉴는 환상적인 한 시즌을 보낼지도 모른다.

#이탈리아 세리에 A, 유벤투스 & SSC 나폴리, 5전 5승 0무 0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가 전승을 거둔 팀이 없는 것에 비해, 이탈리아 세리에 A는 퍼펙트한 팀이 두 곳이나 된다. ‘1강’ 유벤투스와 왕좌를 탐하는 SSC 나폴리다. 두 팀은 시즌 5라운드까지 전승에 성공했다. 브라질 레전드 카푸는 유벤투스와 나폴리가 이번 시즌 우승을 다툴 거라고 예견했는데, 지금까지는 그 예언이 잘 들어맞는다.

유벤투스는 2017-2018시즌도 탄탄하다. 슈퍼컵에서 SS 라치오에 패하며 살짝 흔들렸으나 역시 명가라고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르셀로나에 혼쭐은 났지만, 이탈리아 안에서 만큼은 여전히 최강이다. 핵심 인재는 파올로 디발라다. 팀이 보물이 되어버린 디발라는 두 번의 해트트릭을 포함해 벌써 여덟 골을 터뜨려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곤살로 이과인이 부진하고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팀을 떠났지만, 유벤투스는 한 단계 더 성장한 디발라 덕택에 미소를 짓는다.

나폴리의 분위기는 예사롭지 않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과 함께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나폴리는 큰 변동 없는 베스트 11의 끈끈함을 바탕으로 높은 고도에 올랐다. 매력 포인트는 화력이다. 벌써 19골을 넣었는데, 말 그대로 득점을 퍼붓고 있다. 드리스 메르텐스-로렌초 인시녜-호세 카예혼이 구성하는 스리 톱이 물 올랐다. 여기다 마렉 함식이 지휘하는 중원도 짜임새가 상당하고, 함께한 시간이라면 자신 있는 플랫 4(파우치 굴람-칼리두 쿨리발리-라울 알비올-엘세이드 히사이)도 든든하다. 거침없는 그들의 목표는 앞서 언급한 유벤투스다. ‘비안코네리’를 꺾어야 최고가 된다.


#프랑스 리그 1, 파리 생제르맹, 6전 6승 0무 0패

파리 생제르맹은 예상대로 시즌 초반을 화끈하게 보내고 있다.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네이마르는 값어치를 증명하기 이해 바쁘게 발을 굴리는 중이고, 이에 질세라 ‘신성’ 킬리안 음바페도 마수걸이 골을 성공시켰다. 오랜 시간 파리를 지탱한 에딘손 카바니의 득점력도 여전히 팀 내 최고다. 막강한 공격진을 구축한 파리 생제르맹은 프랑스 리그 1 개막 후 모든 경기에서 승리한 유일한 클럽이다.

다만 한 가지 걱정거리가 있다. 팀원들의 기 싸움이다. 당사자는 네이마르와 카바니다. 두 선수는 6라운드에서 페널티킥을 서로 차겠다며 다퉜다. 네이마르의 사과로 사건은 일단락되는 분위기지만, 향후 두 공격수의 관계가 어떻게 정립될지는 미지수다. 네이마르는 ‘넘버원’이 되기 위해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으로 왔다. 카바니는 파리에서만큼은 터줏대감이다. 우나이 에메리 파리 생제르맹 감독은 네이마르와 카바니가 진짜 벗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당장의 승리보다 더 중요한 일일지도 모른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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