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분화 임박 공포 휩싸인 발리..대피주민 1만 명 넘어
[앵커]
인도네시아 발리 섬에서 가장 큰 산인 아궁 화산에서 하루 수백 차례씩 진동이 발생하면서 분화가 임박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지 재난당국은 경보단계를 최고단계인 '위험'으로 상향했고, 이미 만 명이 넘는 주민이 안전지대로 피난했습니다.
자카르타에서 황철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매달 20만 명이 넘는 외국인이 찾는 세계적 관광지인 발리 섬이 화산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높이 3천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이 54년 만에 분화할 조짐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 화산은 1963년 마지막으로 분화했고, 당시에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1천100여 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빚어졌습니다.
아궁 화산 지하에서는 하루 수백 차례씩 진동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재난 당국은 주변 6㎞ 구역의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대피 주민> "최근 며칠동안 진동이 점점 세지는 것을 느꼈어요. 무섭습니다."
위험 지역 내에는 6개의 마을에 4만9천여 명이 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아궁 화산의 위치는 발리 섬 동쪽 끝에 치우쳐 있어서 현지 관광산업에는 아직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카르타에서 연합뉴스 황철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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