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맨유 동반 원정 모스크바, 대규모 경찰 투입

안영준 2017. 9. 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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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클럽의 잇따른 방문을 앞두고 비상에 걸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팬들에게 "거리에서 팀을 상징하는 색을 갖추지 말고, 길에 혼자 돌아다니는 일을 최대한 자제하라"라며 만약의 사고에 대비했으며, 리버풀 역시 "러시아 당국이 두 팀 팬이 모두 모스크바에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라며 이번 원정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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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맨유 동반 원정 모스크바, 대규모 경찰 투입



(베스트 일레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클럽의 잇따른 방문을 앞두고 비상에 걸렸다.

영국 언론 BBC 스포츠는 23일(이하 한국 시간)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원정을 앞둔 모스크바의 분위기를 전했다.

공교롭게도 잉글랜드 내에서도 열성 가득핸 팬이 있기로 소문난 두 팀이 연달아 모스크바를 방문하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오는 27일 새벽 3시 45분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하루 뒤인 28일 새벽 3시 45분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CSKA 모스크바 원정 경기를 소화한다.

두 팀 팬들은 자신들의 팀이 어느 곳으로 원정을 가더라도 따라가 열렬한 응원을 보여주기로 유명하다. 이번 원정도 유럽 반대편 동토까지 가깝지 않은 거리지만, 많은 팬들이 원정을 떠날 게 확실시되는 이유다.

문제는 러시아의 축구 열기 역시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특히 잉글랜드의 훌리건 못지 않게 폭력성을 지닌 러시아 팬들이 많아, 두 팬이 충돌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이다. BBC 스포츠는 러시아가 많은 경찰들을 경기장 근처에 투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팬들에게 “거리에서 팀을 상징하는 색을 갖추지 말고, 길에 혼자 돌아다니는 일을 최대한 자제하라”라며 만약의 사고에 대비했으며, 리버풀 역시 “러시아 당국이 두 팀 팬이 모두 모스크바에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라며 이번 원정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두 축구팬들은 지난 유로 2016에서 국가대표팀 간 맞대결이 펼쳐졌을 당시 마르세유 거리를 피로 물들였을 만큼 난폭한 패싸움을 벌였던 바 있다. 당시 두 팀은 유리병을 깨고 불을 지르는 등 도시 전체를 싸움터로 만들었으며, UEFA로부터 엄중한 경고를 받기도 했다. 게다가 일부 러시아의 극성 팬들은 내년 열릴 러시아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오면 다시 싸움을 걸 것이라는 메시지를 잉글랜드에 보내기도 했다.

한 팀도 아니고 하루 간격으로 나란히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원정에 많은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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