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리그 컵, '에너지 낭비' VS '좋은 기회'

안영준 2017. 9. 2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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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막을 올린 잉글랜드 리그 컵 대회(카라바오 컵)를 두고 대회의 필요성을 향해 의견이 엇갈려 눈길이 모아진다.

영국 언론 BBC 스포츠는 23일(이하 한국 시간) "카라바오 컵은 승리할 이유가 없는 에너지 낭비의 대회"라고 말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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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리그 컵, '에너지 낭비' VS '좋은 기회'



(베스트 일레븐)

새 시즌 막을 올린 잉글랜드 리그 컵 대회(카라바오 컵)를 두고 대회의 필요성을 향해 의견이 엇갈려 눈길이 모아진다.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를 이끄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 대회는 에너지 낭비”라고 다소 직설적으로 표현하면서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언론 BBC 스포츠는 23일(이하 한국 시간) “카라바오 컵은 승리할 이유가 없는 에너지 낭비의 대회”라고 말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는 21일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WBA)을 상대한 카라바오 컵에서 2-1로 승리한 바 있다.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는 카라바오 컵 때문에 더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만 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WBA와 경기한 후 이틀 만에 크리스털 팰리스와 붙어야 하고, 이후 다시 3일 만에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상대한다. 이후엔 다시 3일 만에 스탬퍼드 브릿지(첼시 홈)을 찾아가야 한다”라며 힘든 일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미 합의된 일정이기 때문에 소화하기는 해야겠지만, 이런 상황서는 감독으로서 에너지가 낭비될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으로선 리그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데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라는 중요한 대회까지 병행하고 있는 상황서 카라바오 컵까지 사이 사이에 소화하는 이 일정이 가진 역량을 모두 집중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여기고 있는 셈이다. 또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카라바오 컵 역시 수많은 경쟁자들과 경쟁해야 한다. 그리고 우승한다고 해서 큰 상금이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정작 우승은 쉽지 않은 이 대회의 실효성을 다시 한 번 제기 했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의 이웃마을 팀 감독인 조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역시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만약 영국 축구가 카라바오 컵 없이도 잘 운영될 수 있을지 누가 내게 물어본다면, 나는 분명 그렇다고 답할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돌리며 카라바오 컵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반면 반대의 생각도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의 은퇴한 축구선수이자 2004시즌 미들즈브러에서 리그 컵 우승의 영광을 안았던 바 있는 대니 밀스는 BBC 스포츠 라디오에서 “(카라바오 컵이 필요없다고 말한) 과르디올라 감독조차 카라바오 컵 WBA전을 통해 야야 투레에게 시즌 첫 출전을 제공할 수 있었다. 톱 클럽일수록 젊은 선수들을 위한 통로는 막혀 있다. 그들에게 이 대회는 기회다. 그런 의미에서 이 대회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으며, 여전히 의미있는 것이다. 또한 유럽 대회의 자격도 얻을 수 있다”라며 카라바오 컵의 중요성과 의미를 역설했다.

하나의 대회를 두고 ‘에너지 낭비’라는 의견과 ‘젊은 선수들에게 중요한 기회가 된다’는 두 가지 의견이 각자의 뚜렷한 근거를 뒷받침 삼아 뜨겁게 대립하고 있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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