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편안히 쉬렴"..별이 된 세월호 조은화·허다윤양

남성진 기자,한산 인턴기자 2017. 9. 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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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다 속에서 인양되 세월호에서 찾은 단원고 조은화·허다윤양의 유해가 이별식을 위해 서울로 옮겨졌다.

두사람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유해를 찾지 못했다가 지난 5월 13일 세월호 4층 선미 좌현에서 조양의 유해가 발견됐고, 허양의 유해는 5월16일 오전 8시30분쯤 선체 3층 객실 중앙부 우현 측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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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원고 故 조은화양과 허다윤양의 영결식이 23일 오전 세월호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만에서 열리고 있다. 2017.9.23/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목포=뉴스1) 남성진 기자,한산 인턴기자 = 차가운 바다 속에서 인양되 세월호에서 찾은 단원고 조은화·허다윤양의 유해가 이별식을 위해 서울로 옮겨졌다.

23일 오전 8시 전남 목포신항만에서는 조양과 허양을 떠나보내는 영결식이 진행됐다.

가족들은 눈물과 오열로 두 사람을 떠나보냈다. 해수부 등 인양과 수색작업에 참여한 관계자들도 두 학생의 명복을 기원하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회계 담당 공무원이 꿈인 조양(단원고 2학년 1반)는 부모에게 다정하고 속 깊은 딸이었다. 아픈 오빠를 보면서 일찍 철이 들어 엄마 걱정시키는 일을 안했다.

성적도 빼어나 전교 1등을 도맡아 할 정도였고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엔 비용이 많다고 미안해 할 정도였다고 전해졌다.

허양(단원고 2학년 2반)은 힘들어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착한 딸이었다.

어려운 가정 형편을 알기에 용돈을 달라거나 무언가 사달라고 조른 적이 없는 착한 딸로 유치원 선생님이 꿈이었고, 교회에서 봉사활동이 적극적이었다. 어릴 적 물놀이 사고로 물을 무서워했다고 한다.

두사람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유해를 찾지 못했다가 지난 5월 13일 세월호 4층 선미 좌현에서 조양의 유해가 발견됐고, 허양의 유해는 5월16일 오전 8시30분쯤 선체 3층 객실 중앙부 우현 측에서 발견됐다.

당초 9명의 미수습자 가족들은 모든 미수습자가 수습되면 함께 장례를 치르기로 했으나 가족들이 협의를 통해 조양과 허양의 이별식을 먼저 치르기로 했다.

조양과 허양의 가족들은 "매일 은화와 다윤이가 있는 냉동고 앞을 지나고, 그 냉동고를 돌리는 기계소리에 심장이 타들어가는 마음이었다"며 "2014년 4월 16일 수학여행을 떠나 1000일이 넘게 진도 앞바다와 세월호에, 수습이 된 후에도 100일이 넘게 차가운 냉동고에 있는 은화와 다윤이를 생각하며 무겁게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무엇보다 저희들이 괴로웠던 것은, 아직 수습되지 못한 다섯 분 가족들의 고통"이라며 "누구보다도 그 처절함을 경험했기에 나머지 미수습자 가족들을 남겨두고 떠난다는 것이 큰 죄를 짓는 것 같고 가슴이 찢어진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단원고 체육교사 고창석씨와 이영숙씨의 유해는 확인된 상태며 단원고 남현철군, 박영인군, 양승진 교사와 일반 승객 권재근씨·혁규군 부자 등 5명은 여전히 미수습자로 남아 있다.

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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