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더 올랐을까..굵직한 경기지표 줄줄이 나온다(종합)

김정남 입력 2017. 9. 23. 09:44 수정 2017. 9. 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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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전망대]
물가·산업동향·경제심리·자금순환 줄줄이 발표
WEF 국가경쟁력 평가 눈길..한국 3년째 26위
내년도 최저임금이 큰 폭 상승하면서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 7월 서울의 한 번화가 음식점에 구인광고가 붙어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세종=김상윤 박종오 기자] 추석연휴를 앞둔 다음주에는 국내 경기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굵직한 통계들이 줄줄이 나온다. 실물경제와 금융흐름에다 물가와 경제심리 지표도 발표된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오는 27일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도 관심을 끌 만하다.

◇물가·산업동향·심리·자금순환 줄줄이 발표

23일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통계청은 28일 9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앞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급등했다. 2012년 4월(2.6%) 이후 5년4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와 생활물가지수도 각각 2011년 2월, 2011년 12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폭염과 폭우 등 이상 기후로 채솟값이 들썩인 영향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주춤해졌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통계청은 그 이튿날인 29일 8월 산업활동동향도 내놓는다. 산업활동동향은 국내 생산·소비·투자 등 실물경제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통계다.

직전달인 7월에는 국내 전체 산업 생산량이 넉 달 만에 늘고, 소매 판매액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런 경기개선 흐름이 지난달에도 계속됐을 지가 관전 포인트다.

한은이 26일과 29일 각각 발표하는 9월 소비자동향조사(CSI)와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도 관심이 모아진다. 각 주체의 심리 지표는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도 반영된다는 게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반복되고 있는 북한 리스크가 경제심리에 악영향을 미쳤을지, 아니면 별다른 여파가 없었을지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은이 27일 내놓는 올해 2분기 중 자금순환 잠정치도 주목되는 통계다. 자금순환은 가계, 기업, 정부 등 각 경제주체가 자금을 어떤 경로를 통해 얼마만큼 조달해 운용했는지를 보여준다. 각 부문의 금융활동과 경제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가계의 살림살이가 주목된다. 올해 1분기 가계와 비영리단체가 운용한 자금에서 조달한 자금을 뺀 자금 잉여 규모, 즉 여윳돈은 1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19조2000억원)보다 적었다. 지난해 3분기(6조2000억원) 이후 두 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기도 했다.

29일에는 8월 국제수지 잠정치도 나온다. 여행수지 적자 폭이 더 커졌을지 주목된다. 7월 여행수지는 17억9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사상 최대 적자 폭이다.

사드 갈등과 북한 위험 탓에 입국자 수가 더 줄어드는 반면 휴가철 해외여행으로 출국자 수는 더 늘어나는 경향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추석을 앞둔 25일 경기와 물가 등 민생경제 점검차 충북 음성군 금왕읍 무극로 무극시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29일 전통시장을 찾는다.

◇WEF 국가경쟁력 평가 눈길…韓 3년째 26위

백 장관이 26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외국인투자기업과 만나 간담회를 여는 것도 주목된다. 외국인 직접 투자가 주춤한 가운데 애로사항을 듣고 투자를 촉구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신고액 기준 96억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9.1% 감소했다.

직접투자 신고액은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투자하고 싶다는 의향을 반영한 수치다. 신고액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의 미래 투자 매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WEF가 27일 발표하는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도 눈여겨볼 이슈다. WEF는 기업인과 경제학자, 정치인 등이 모여 세계 경제 문제를 토론하는 민간 회의체다. 다보스포럼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WEF 경쟁력 순위에서 2007년 역대 최고인 11위까지 올랐다가 2014년부터는 3년 연속 26위에 머무르고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주 수확기 쌀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한다. 시장 격리 물량과 재고 처리 방안 등이 대책에 담길 예정이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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