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너마저"..'불의 고리' 휩쓰는 지진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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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환태평양 조산대 일명 ‘불의 고리’에서 규모 6.0안팎의 강진이 집중되는 일환으로 보여 주변 관련국들이 긴장하고 있다.
22일 일간 콤파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PVMBG)는 아궁 화산 지하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횟수가 증가 추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카스바니 PVMBG 소장은 “지난 18일 135차례였던 지진이 19일에는 400여 차례, 20일에는 560여 차례로 늘었다”면서 “1963년 분화 이후 64년간 상당한 규모의 에너지가 축적됐을 수 있어 본격적인 분화가 일어날 경우 상당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궁 화산 지하의 마그마는 지표면으로부터 5㎞ 지점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재난 당국은 지난 18일 아궁 화산의 경보단계를 전체 4단계 중 3단계인 ‘심각’ 수준으로 상향하고 분화구 주변 6.0∼7.5㎞ 지역에 대한 출입을 통제한 상태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아궁 화산 주변 위험지역에 6개의 마을이 있으며 주민의 수는 총 4만9,485명으로 집계됐다”면서 “위험지역 내에는 누구도 남아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궁 화산은 발리 섬의 중심도시인 덴파사르와는 약 45㎞, 응우라라이 국제공항과는 약 58㎞ 떨어져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남부 쿠타 지역과의 거리는 60㎞ 이상이며, 중부 산간지대의 유명 관광지인 우붓과의 거리도 30㎞가 넘는다.
발리 주 당국은 간헐적으로 화산가스가 분출되고 있지만, 항공기 운항에 영향을 미치는 화산재는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발리 섬을 드나드는 항공편이 모두 정상운항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높이 3,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의 마지막 분화는 1963년에 있었고 당시 1,100명이 넘는 주민이 목숨을 잃고 수백명이 다치는 참사가 빚어졌다.
인도 아궁 화산 분화 조짐은 최근 며칠 동안 불의 고리 일대에서 규모 6.0 안팎의 강진이 잇따른 이후 나타나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불의 고리는 환태평양조산대는 태평양을 둘러싸고 있는 조산대로 전체 지진 중 약 90%가 발생하고 활화산 약 75%가 분포한다. 하지만 이달 들어 유독 지진이 빈발하면서 해당 국가들의 우려와 공포가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19일(현지시간) 규모 7.1의 멕시코 멕시코시티 지진으로 270명 이상이 사망한 것을 시작으로 불의 고리 일대에 지진이 급증세다. 20일 뉴질랜드(규모 6.1)와 대만(규모 5.7), 21일 일본 해상(규모 6.1)과 남태평양 바누아투(규모 6.4), 인도네시아(규모 5.7)에서는 불과 30시간 사이에 수 시간 차이를 두고 지진이 발생해 각국을 긴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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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지진 간의 직접적 상관관계를 찾긴 힘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층선이 파괴된 뒤 같은 판이나 인접한 단층에서 다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CNN은 “환태평양조산대는 규모 9.5의 지진이 기록되는 등 가장 활발한 지진 지역”이라며 “일단 단층선이 파열되면 추가적 파열이 연쇄 효과를 일으켜 같은 단층 내 다른 지역이나 인접한 단층에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일 멕시코와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지진이 환태평양조산대의 태평양판과 맞붙은 나스카·필리핀해·코코스판 등에 영향을 미치며 각각의 판들이 만나는 일본·대만이나 각 판의 끝지점에 인접한 인도네시아·바누아투 등에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그러나 추가적 지진을 미리 예측하고 사전에 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인도네시아 화산 분출을 바라보는 관련국들의 두려움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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