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소탄' 발언에..韓 부도위험지표 다시 급등

김정현 2017. 9. 23. 08: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 탓에 한국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다시 70포인트를 넘어섰다.

◇北'태평양 수소탄 시험' 암시韓부도위험↑지난 8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 발언을 하면서부터 한국물 CDS 프리미엄은 약 한달 반 동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韓부도위험 中보다 높은 상태 지속'뉴 노멀'최근 8~9월 사이 북한 리스크로 인해 CDS 프리미엄이 70bp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11일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화염과 분노" 발언 이후 韓 부도위험 '급등'
거의 4년만..韓 부도위험, 中보다 더 높아져
22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성명을 읽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북한발(發) 지정학적 리스크 탓에 한국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다시 70포인트를 넘어섰다.

CDS 프리미엄은 부도나 파산 등에 따른 손실을 다른 투자자가 대신 보상해주는 신용파생상품의 수수료를 말한다. 채권을 발행한 국가와 기업의 부도 가능성 혹은 신용 위험이 높아지면 CDS프리미엄도 함께 오른다. 보험에 가입할 때 사고 확률이 높으면 보험료가 상승하는 것과 비슷하다.

◇北‘태평양 수소탄 시험’ 암시…韓부도위험↑

지난 8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 발언을 하면서부터 한국물 CDS 프리미엄은 약 한달 반 동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북한 리스크가 완화될 만하다 싶으면 다시 리스크가 터졌기 때문이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한국물 CDS 프리미엄은 70.68bp를 기록하고 있다. 70bp를 넘은 것은 지난 8일(71.17bp) 이후 14일 만이다.

지난 19일 64.85bp를 기록했던 CDS 프리미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하면서 상승했다. 20일에는 전날 대비 6.09% 오른 68.80bp를 기록했다.

그러다가 22일 오전 6시45분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했고, 그 직후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김 위원장의 ‘초강경 대응조치’에 대해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 상에서 하지 않겠는가”라고 부연하면서 북한 리스크가 확대됐다.

자료=마켓포인트


◇韓부도위험 中보다 높은 상태 지속…‘뉴 노멀’

최근 8~9월 사이 북한 리스크로 인해 CDS 프리미엄이 70bp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11일이었다. 사흘 전인 지난달 9일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화염과 분노’ 발언을 한 이후다.

지난 3일에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감행하면서 CDS 프리미엄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핵실험 3거래일 뒤인 6일에는 71.46bp까지 올랐다.

상수가 된 북한 리스크로 인해 우리나라는 이제 중국보다 부도위험이 높은 나라가 됐다. 지난 2013년 11월 이후 중국의 CDS 프리미엄은 우리나라보다 더 높았다.

하지만 지난달 말 이후로는 이후 한국물 CDS 프리미엄이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거의 4년 만이다.

김정현 (thinker@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