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잘 만든 장난감' 테슬라를 따르다

입력 2017. 9. 23. 08:45 수정 2017. 9. 24. 15: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자동차업계 한 친환경차 전문가가 테슬라에 대해 평가한 내용이다.

자동차를 제작하는 통상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바닥에 노트북 등에 쓰던 배터리를 대량으로 깔고 실내 버튼 기능을 최소화해 대형 디스플레이 안으로 넣는 등 테슬라 모델은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만든 차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이와 함께 테슬라 모델 S는 웬만한 조작 버튼을 없애고 대신 17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에 버튼 기능을 집어 넣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테슬라 자동차는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절대 만들지 못하는 모델이죠. 완전히 다른 발상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테슬라는 자동차라기보다는 잘 만든 장난감이라고 볼 수 있죠”

최근 자동차업계 한 친환경차 전문가가 테슬라에 대해 평가한 내용이다.

자동차를 제작하는 통상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바닥에 노트북 등에 쓰던 배터리를 대량으로 깔고 실내 버튼 기능을 최소화해 대형 디스플레이 안으로 넣는 등 테슬라 모델은 기존 자동차 업체들이 만든 차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이 때문에 완성차 업계 내에서는 테슬라 모델을 일반적인 자동차로 분류하지 않는 견해도 있었다.

그랬던 업체들이 테슬라의 대표적인 스타일을 대폭 적용하고 있다.

폴크스바겐은 최근 2017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전기차 크로스오버 콘셉트카 신형 I.D. 크로즈 II를 선보였다.

폴크스바겐이 소개한 I.D. 크로즈 II 기본 설계 개념을 보면 배터리를 차량 바닥면에 통합시키고, 2개의 드라이브 시스템을 전면과 후면에 탑재했다. 

(사진)테슬라 모델 S 기본 설계 구조. 중앙에 배터리가 있고 앞뒤로 모터가 배치

이는 테슬라가 처음 선보인 모델 S 구조와 거의 흡사하다. 테슬라는 대형 배터리팩을 차체 바닥에 넓게 깔고 모터를 앞뒤로 탑재하는 듀얼 모터시스템을 기본 구조로 삼고 있다. 2009년 모델 S 콘셉트카로 나오고 2012년 양산 모델이 출고된 지 5년이 지난 현재 폴크스바겐은 테슬라 기본 구조와 비슷한 모델을 차세대 주력 전기차로 내놓은 것이다.

(사진)폴크스바겐 I.D. 크로즈 II 기본 설계 개념도

폴크스바겐은 테슬라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위르겐 스탁만 폴크스바겐 이사회 멤버이자 판매 및 마케팅 총괄은 최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테슬라는 우리가 진심으로 존경하는 브랜드이고 우리는 테슬라를 깊이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테슬라 모델 S는 웬만한 조작 버튼을 없애고 대신 17인치 대형 터치스크린에 버튼 기능을 집어 넣었다. 지금까지 자동차와는 전혀 다른 UI(사용자환경)다. 

(사진)테슬라 모델 S 17인치 터치스크린

버튼 기능이 최소화되는 것 역시 최근 완성차 사이서 주요 트렌드가 되고 있다.

레인지로버가 최근 선보인 이보크 상위 모델 벨라는 최소한의 스위치를 사용했다. 중앙에는 고화질 10.2인치 터치 스크린 두 대가 자리하고 있다.

상단 터치스크린의 메뉴는 내비게이션, 미디어, 전화 통화의 세 개 패널로 나뉜다. 측면 패널은 내비게이션, 미디어, 전화, 뉴스, 날씨 등 최대 5개의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표시할 수 있다. 화면 하단에 고정 표시되는 메뉴 바를 활용해 홈 메뉴, 차량 설정 및 주차 보조를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사진)레인지로버 벨라 인테리어. 버튼이 거의 없고 상하 터치스크린이 대부분 기능 전담

앞서도 버튼 기능을 터치스크린에 넣는 모습이 자주 나타났다. 도요타 4세대 프리우스는 공조장치 등의 일반적인 버튼을 제외하고는 인포테인먼트 기능은 듀얼 4.2인치 컬러 TFT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로 들어갔다.

볼보 올 뉴 XC90도 버튼을 최소화해 대부분의 기능이 9인치 세로형 센서스 커넥트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통해 이뤄진다. 


특히 볼보 자동차만의 특징 중 하나였던 사람 형태의 공조 모드 변경 버튼이 사라져 가장 큰 눈길을 끌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자율주행, 커넥티드카로 가는 과정에서 버튼 상당 부분이 터치식 디스플레이로 변경될 것”이라며 “XC90을 기점으로 앞으로 나올 모든 볼보 자동차는 대화면 디스플레이 기반의 터치식 디자인을 채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