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추월한 대장암 사망률.."식습관이 원인"

박수진 기자 입력 2017. 9. 2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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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처음으로 대장암 사망률이 위암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기를 많이 먹는 서구식 습식관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 60대 여성은 설사와 빈혈 증상이 계속돼 병원을 찾았다가 대장암 1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김모 씨/대장암 환자 : 뭘 잘못 먹어서, 여름이니까, 그래서 설사를 하는 줄 알았어요. 제가 암이라는 건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대장암 발생률은 매년 급증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육류 중심의 서구화된 식습관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김남규 교수/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 : 섬유질 섭취가 서구식 식생활엔 상당히 적게 포함돼 있고, 반면 대장암 유발에 관계된 동물성 지방 섭취가 아주 많습니다.]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도 늘어 10만 명당 16.5 명으로 폐암, 간암에 이어 3번째를 차지했습니다.

대장암 사망률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후 처음으로 위암 사망률을 넘어섰습니다.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도 대장암 사망률이 높은 원인 중 하나입니다.

고령화가 지속 되면서 대표적 노인성 질환인 폐렴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크게 늘었고, 치매로 인한 사망자도 10년 전과 비교해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고의적 자해, 즉 자살에 의한 사망은 전체적으론 줄었지만, 10대 자살률은 전년 대비 16.5% 급증해 청소년 자살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수진 기자st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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