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자동차, 아이폰 이후 최대 산업혼란 불러올 것"

정혜민 기자 2017. 9. 2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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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공유, 자율주행, 전기차 등 새로운 자동차 기술로 대형 에너지기업들이 어려움에 부닥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석유기업 BP의 데이비드 옙튼 기술팀장은 "전기차 스스로는 크게 성장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차량공유, 카풀 등이 더해진다면, 전기차 수는 상당히 많이 늘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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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보험·석유·유통 등 모든 곳 혼돈 세계로"
충전 중인 테슬라 차량. © AFP=뉴스1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차량공유, 자율주행, 전기차 등 새로운 자동차 기술로 대형 에너지기업들이 어려움에 부닥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충격의 범위는 우리의 예상을 벗어나 에너지 산업 이상으로 퍼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테슬라 등 전기자동차 업체들은 차량공유 업체 우버와 구글의 자율주행차 사업 웨이모(Waymo) 등 보완적인 서비스의 도움으로 부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를 "아이폰이 앱 경제 및 모바일 인터넷의 도움으로 휴대전화 강자 노키아 등을 학살했던 것과 유사하다"고 빗댔다.

10년 전 아이폰이 탄생했다. 아이폰은 단순히 전화를 거는 새로운 방식을 선사한 것에 그치지 않았다. 아이폰은 앵그리버드로 유명한 로비오엔터테인먼트나 메신저 앱 왓츠앱(WhatsApp)과 같은 수십억 달러 규모 기업들을 만들어냈다. 휴대폰 사업의 근본적인 속성이 바뀌었고 애플과 삼성전자가 노키아, 블랙베리 등 전통강자를 대체하게 됐다.

블룸버그는 수요만 있으면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을 정도로 자동차 기술은 최고조에 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기술 발전은 앞으로 몇십 년 안에 사람들의 이동 방식을 바꾸고, 전기차가 석유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는 예측이 틀렸음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로의 전환으로 2040년까지 일평균 800만 배럴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전망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수출량인 일평균 700만 배럴을 웃돈다. 이는 유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배터리 비용 및 용량이 개선되고 배출 규제가 강화하면서 교통 기술은 석유를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러나 경제학콘서트의 저자 팀 하포드는 커다란 경제적 변혁이 그렇게 간단한 모습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변화는 훨씬 복잡하다. 기존 모델에서 전기 모터가 내연엔진을 점차 대체하기보다는, 아마 어느 정도 시스템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영국 석유기업 BP의 데이비드 옙튼 기술팀장은 "전기차 스스로는 크게 성장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차량공유, 카풀 등이 더해진다면, 전기차 수는 상당히 많이 늘어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늘날에는 테슬라와 함께 제네럴모터스(GM) 등 전통적인 자동차업체들도 전기차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우버, 리프트 등 차량공유업체들은 교통을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로 바꾸고 있으며, 웨이모는 완전 자율주행차를 도로에서 시험 운행 중이다.

전기차, 차량공유, 자율주행. 이 세 가지를 결합한 새로운 교통 모델은 차량 소유를 대체하는 저렴하면서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리싱크X는 설명했다. 리싱크X는 신기술에 대한 사회적 영향을 분석하는 싱크탱크다.

토니 세바 리싱크X 창립자 겸 스탠퍼드 대학교 경제학 교수는 "스마트폰과 앱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차량 공유, 전기차, 자율주행차를 혼합하면 주차, 보험, 석유 수요, 유통에 이르는 모든 것을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기술로 인한 혼란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공개했을 때, 카메라 제조업체부터 풍선껌 제조업체까지 모두에게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heming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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