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서관에 78년 만에 책 반납..벌금만 300만 원

이지예 2017. 9. 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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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도서관에 대출된 지 78년 넘은 책이 반납됐다.

그는 "안타깝지만 책의 상태는 심각했다. 다시 대출하는 건 물론 책장에 꼽아놓는 것도 불가능해 보였다"며 "하지만 도서관 책은 모두의 것이라는 점을 존중하고 반납해 준 건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도서관 측은 미국 경제의 대공황이 한창이던 시절 대출자가 반납을 깜빡한 것으로 보고 벌금을 물리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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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의 한 도서관에 대출된 지 78년 넘은 책이 반납됐다.

22일(현지시간) WPRI방송에 따르면 이주 초 매사추세츠의 애틀버로 공립 도서관에 한 남성이 78년 10개월 전 누군가 빌려간 것이라며 책 한 권을 들고 왔다.

도서관의 에이미 리링거 부관장은 "한 신사 분이 친구네 지하실 청소를 돕다가 우리 도서관 도장이 찍힌 책과 대출 카드를 발견했다며 가지고 왔다"고 설명했다.

반납된 책은 19세기 미국 작가 티모시 세이 아서가 쓴 '더 영 레이디 엣 홈'(The Young Lady at Home)이었다. 대출 카드상 반납일은 1938년 11월 21일로 돼 있다.

리링거 부관장은 "도서관에서 15년이나 일했는데 이렇게 긴 시간이 지나고 난 뒤 반납된 책은 본 적이 없다"며 "진짜 1938년이라고? 다들 깜짝 놀랐다"고 웃었다.

그는 "안타깝지만 책의 상태는 심각했다. 다시 대출하는 건 물론 책장에 꼽아놓는 것도 불가능해 보였다"며 "하지만 도서관 책은 모두의 것이라는 점을 존중하고 반납해 준 건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78년 10개월간의 연체료를 계산하면 모두 2800달러(약 318만 원)다. 도서관 측은 미국 경제의 대공황이 한창이던 시절 대출자가 반납을 깜빡한 것으로 보고 벌금을 물리지 않기로 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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