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오승환, 와일드카드 티켓 확률 있을까

2017. 9. 23.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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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메이저리그 와일드카드가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혼전이다. 추신수(35)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 오승환(35)의 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시즌 막판 연승을 달리며 다시 와일드카드 희망을 되살리고 있다. 추신수와 오승환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뛸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22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텍사스는 4연승을 달리며 와일드카드 2위에 2.5경기로 다가섰다. 세인트루이스는 3연승을 거두며 와일드카드 2위에 1.5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이제 남은 경기는 10경기.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추신수는 통산 5번째 20홈런을 달성하며 공수에서 기여하고 있다.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한 오승환은 복귀전에서 깔끔한 피칭(1이닝 무실점)으로 남은 경기에서 활약을 기대케했다. 

# 텍사스- 미네소타와 2.5경기 차이

5연패를 당하면서 꺼져가던 불씨는 최근 4연승을 거두며 실오라기 희망이 부풀고 있다. 텍사스(76승76패)는 5할 승률에 복귀하면서 LA 에인절스(76승76패)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 미네소타(79승74패)에 2.5경기 차이로 다가섰다. 

10경기에서 뒤집기 쉽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미네소타가 남은 9경기에서 4승5패만 해도, 텍사스는 남은 10경기에서 7승3패를 해야 동률(83승79패)이 된다. 

텍사스는 오클랜드(3연전)-휴스턴(3연전)-오클랜드(4연전) 일정이다. 강팀 휴스턴이 부담되지만, 지구 최하위 오클랜드(69승83패)와 7경기나 남은 것은 기회다. 오클랜드 상대로 5승 이상을 올려야 기회가 올 것이다. 시즌 맞대결은 6승6패로 팽팽하다.

미네소타는 디트로이트(3연전)-클리블랜드(3연전)-디트로이트(3연전) 일정이다. 하위팀 디트로이트와 6경기로 많이 남았다. 미네소타는 올 시즌 디트로이트에 6승7패로 밀려 있다. 최근 가장 무서운 클리블랜드 3연전은 부담이다.

클리블랜드에 3연전을 스윕 당한 LA 에인절스는 미네소타 추격이 주춤해졌다. 앞으로 휴스턴(3연전)-시카고 화이트삭스(4연전)-시애틀(3연전)을 차례로 만난다. 

추신수는 9월 들어 타율 3할1푼4리로 가장 좋은 월별 성적을 보이고 있다. 최근 10경기 연속 우익수로 출장하면서, 타격감이 좋아졌다. 벨트레가 경미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지명타자로 출장, 추신수는 계속 우익수로 나설 상황이다. 

드쉴즈-추신수-앤드루스-벨트레의 상위타순, 조이 갈로(38홈런)와 루그네드 오도어(30홈런)의 대포는 힘이 있다. 에이스 콜 하멜스(11승4패) 외에 마틴 페레즈(12승11패), 앤드류 캐시너(10승10패), 미겔 곤살레스(8승11패)의 선발진이 힘을 내야 한다.  

# 세인트루이스-콜로라도와 1.5경기 차이

지난 주말, 시카고 컵스에 3연패를 당하며 물 건너 갔던 희망이 신시내티 상대로 3연전 스윕을 거두며 다시 생겼다.

세인트루이스는 80승72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지구 선두인 컵스(85승67패)와는 5경기 차이다. NL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선 2위인 콜로라도(82승71패)에 1.5경기 차이로 바짝 다가섰다. 중부지구 2위 밀워키(81승72패)가 그 사이에 있다. 텍사스보다는 상황이 조금 낫다. 

세인트루이스는 23일부터 피츠버그 3연전을 치른다. 2주 전에 3연전 스윕을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이후 컵스(4연전)-밀워키(3연전)이 시즌 마지막 일정이다. 마지막 7경기 성적에 따라 와일드카드를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오승환은 "맞대결 경기가 많아 마지막까지 해볼 기회는 있다"고 말했다. 컵스에 4승11패, 밀워키에 7승9패로 밀린 열세를 만회해야 한다. 

경쟁자 밀워키는 컵스(3연전)-신시내티(3연전)-세인트루이스(3연전) 일정이다. 현재 가장 앞서 있는 콜로라도는 샌디에이고(3연전)-마이애미(3연전)-LA 다저스(3연전)이다. 샌디에이고가 후반기 고춧가루 노릇을 하고 있어 쉬운 일정은 아니다. 마지막 다저스와의 3연전이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랜스 린, 마이클 와카, 루크 위버의 선발진이 힘을 내고 있어 타선이 조금만 터져 준다면 막판 뒤집기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신인 위버는 최근 6경기에서 6승 평균자책점 1.49의 언터처블이다. 린은 후반기 4승1패 평균자책점 2.41로 안정됐다. 마르티네스와 와카는 나란히 후반기 6승씩 거두며 팀내 다승 공동 1위(12승)다.

고민거리였던 타순이 조금씩 해결책이 보인다. 맷 카펜터가 톱타자를 맡고, 덱스터 파울러를 3번에 배치하면서 공격력이 좋아졌다. 파울러는 최근 3번에서 타율 5할3푼9리(13타수 7안타) 2홈런 6타점 6득점으로 뒤늦게 FA 몸값을 하고 있다. 호세 라미레스-야디르 몰리나의 중심 타순도 괜찮은 편이다.

세인트루이스가 밀워키 맞대결에서 연승을 거두고, 콜로라도가 다저스 상대로 연패를 당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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