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퀸은 회복중' 문정원 "예전엔 앞뒤 안보고 때렸죠"

입력 2017. 9.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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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천안 윤욱재 기자] '서브퀸' 문정원(25·도로공사)의 날갯짓이 올 시즌에도 계속 이어질까.

문정원하면 역시 서브다. 도로공사가 지난 시즌 최하위로 떨어지는 아픔 속에서도 문정원이 서브 타이틀을 따내면서 위안을 삼았다.

새 시즌을 앞두고 있는 문정원은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무릎 부상에서 100%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문정원은 지난 21일 현대건설과의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전에서 서브 에이스 3개를 터뜨리면서 팀의 3-0 완승에 큰 역할을 했다. 도로공사는 서브로만 11득점을 올려 현대건설(3득점)을 압도했다.

"사실 서브의 감이 좋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다"는 문정원은 "감독님이 '네가 서브를 넣어줘야 우리가 1~2점 차이로 올라갈 수 있다'라고 말씀하셨다. 부담보다는 책임감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감이 좋아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우승후보로 꼽힌다. 'FA 최대어' 박정아를 영입하는 등 의욕적으로 보강에 나섰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탈출하는 것은 물론 정상 정복도 노릴 만한 위치다.

문정원은 "팀에서 제일 오래 있는 선수가 됐다. 같이 뛰던 선수들이 떠났지만 그만큼 보강이 됐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그래서 우승을 해야 한다는 목표가 더 뚜렷해졌다"고 의욕을 보였다.

본인의 의욕 만큼 부상을 완벽히 털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몸 상태가 좋았다 안 좋았다 반복하고 있다. 그래서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 문정원은 "당연히 서브에 대한 욕심은 있다. 한창 서브를 잘 때렸을 때는 앞뒤 안 보고 때렸는데 이제는 점수에 따라 관리도 해야 하는 책임감도 따른다"고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이 보는 현재 문정원의 상태는 어떨까. 김 감독은 "아직은 운동하면서 재활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하고 있다. 100% 컨디션이라 볼 수 없다"라면서도 "무릎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고 이야기했다. 문정원의 공백도 대비해 유서연과 전새얀을 시험하고 있으나 문정원에게 서브퀸다운 서브를 주문한 만큼 하루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문정원. 사진 = KOVO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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