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용호, 24일 유엔 연설..트럼프 '말폭탄'에 반격 주목

양은하 기자 입력 2017. 9. 23. 05:20 수정 2017. 9. 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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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미국 최고 지도자 간 설전이 극한으로 치닫는 가운데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한국시간으로 24일 새벽 미국 뉴욕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리 외무상은 이날 국제사회 앞에서 북한 핵무기 정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발언 수위에 따라 북미 간 말싸움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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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북한 외무상/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과 미국 최고 지도자 간 설전이 극한으로 치닫는 가운데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한국시간으로 24일 새벽 미국 뉴욕 유엔 총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리 외무상은 이날 국제사회 앞에서 북한 핵무기 정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발언 수위에 따라 북미 간 말싸움이 더욱 격화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리 외무상은 일단 그간 주장해왔던 대로 6차 핵실험을 비롯한 자국의 핵미사일 개발이 미국의 위협에 맞선 자위적인 조치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의 적대 정책을 문제 삼으며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무효라는 점을 앞세우고 주권국가로서 핵 보유의 정당성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발언의 수위다. 유엔 총회라는 세계 최대 외교 무대인 만큼 북한도 발언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 연설에서 호전적인 발언을 쏟아낸 만큼 북한도 발언 수위를 높일 수 있다.

최근 잇따른 북한 대사 추방 등 미국이 앞장서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북한 고립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또 리 외무상은 이미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에 도착한 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 비난과 함께 위협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그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개가 짖어도 행렬(行列)은 간다'는 말이 있다. 개가 짖는 소리로 우리(북한)를 놀라게 하려고 생각한다면 개꿈이나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개가 짖는 소리'에 비유했다.

또 전날(22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성명에서 예고한 '초강경 대응 조치'에 대해 "내 생각으로는 사상 최대의 수소탄 지상 시험을 태평양상에서 하는 게 아니겠는가"라고 위협적인 답을 내놓기도 했다.

만약 리 외무상이 이날 미국을 향해 보다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으며 반격에 나서면 북미 간 말싸움과 신경전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김정은이 본인 명의 성명을 통해 직접 반박하며 매우 강한 도발을 예고했기 때문에 이날 연설은 북핵에 대해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데 주력할 가능성도 있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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