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타' 열풍부터 분노폭발 '라켓녀'까지.. 코리아오픈 화제 만발

이상헌 기자 2017. 9. 2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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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타 열풍, 라켓 부수는 엽기 선수, 그리고 무명의 이변.'

코리아오픈은 2004년 초대 대회 우승자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이후 13년 만에 현역 메이저대회 우승자인 오스타펜코의 참가로 일찌감치 뜨거운 반응을 불렀다.

대회를 관장하는 코리아오픈 토너먼트 디렉터인 이진수 JSM 테니스 아카데미 원장은 "오스타펜코를 보러 평일에 4000명이 온다는 것은 스타만 있다면 팬들은 언제나 경기장을 찾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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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테니스 코리아오픈
옐레나 오스타펜코가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EB하나은행·인천공항 코리아오픈 8강전에서 베로니카 세페데 로이그를 상대로 리턴샷을 날리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이날 소라나 크르스테아가 8강전에서 루크시카 쿰쿰을 상대로 2세트 경기가 풀리지 않자 라켓을 바닥에 치는 모습과 부러진 라켓. AP뉴시스 JTBC3 FOX Sports 방송 화면 캡처

‘오스타 열풍, 라켓 부수는 엽기 선수, 그리고 무명의 이변.’

여자프로테니스(WTA)의 유일한 국내 투어 대회인 KEB하나은행·인천공항 코리아오픈이 각종 풍성한 화제를 낳고 있다.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라트비아·세계랭킹 10위)의 참가로 팬들의 관심을 모은 이 대회는 무명들의 이변이 속출하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8강전에서 시드를 받은 정상급 선수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라켓을 훼손시킨 황당한 일도 벌어지면서 뜻하지 않은 이슈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주최측은 이 대회에서 코리아오픈 사상 최다관중 기록이 세워질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오스타펜코는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5일째 단식 8강전에서 베로니카 세페데 로이그(파라과이·77위)를 2대 0(6-3 6-1)으로 격파했다.

오스타펜코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연신 상대를 압도하며 한국 무대에서 무실세트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오스타펜코는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녔다. 오스타펜코의 단식 1회전이 있었던 지난 19일엔 3300여명이 경기장을 찾았고, 2회전이 열린 21일엔 4000여명이 운집했다. 이는 평일 기준 코리아오픈 사상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다. 이날도 3000여명이 경기장을 방문, ‘오스타’를 연호하는 등 열기를 보여줬다.

코리아오픈은 2004년 초대 대회 우승자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이후 13년 만에 현역 메이저대회 우승자인 오스타펜코의 참가로 일찌감치 뜨거운 반응을 불렀다. 샤라포바는 그해 윔블던 대회에 우승한 뒤 코리아오픈에 참가했다.

무명들의 반란도 눈에 띈다. 예선을 통과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루크시카 쿰쿰(태국·155위)은 이날 8강전에서 4번 시드의 소라나 크르스테아(루마니아·52위)를 2대 0(6-3 6-1)으로 꺾는 이변을 선보였다. 쿰쿰은 1세트에서 0-3으로 끌려가다 투지를 불살라 6-3으로 대역전했으며 기세를 이어 2세트에 6-1로 눌렀다.

크르스테아는 랭킹 순위 등에서 한참 뒤진 쿰쿰에게 맥없이 끌려가자 엽기 행동까지 벌여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크르스테아는 2세트 게임스코어 0-1에서 서브 미스가 나자 라켓을 바닥에 집어던졌다.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벤치에 가서 또다시 라켓을 완전히 찌그러질 때까지 여러 번 바닥에 쳤다. 페널티까지 받으며 경기를 내준 크르스테아는 결국 자멸했다.

코리아오픈 조직위는 라켓을 집어던진 비매너적 행동을 한 크르스테아에게 1200달러(약 136만원)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 이는 코리아오픈 역대 최대 벌금이다. 오스타펜코와 쿰쿰은 23일 단식 4강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변의 주인공은 쿰쿰만 있는 게 아니다. 랭킹 308위의 프리실라 혼(호주)도 돌풍의 중심에 있다. 쿰쿰처럼 예선을 거쳐 올라온 혼은 172㎝의 큰 키에서 나오는 강한 서브를 앞세워 1·2회전을 승리하며 8강에 도달했다. 아쉽게 8강에서 탈락했지만 포기하지 않은 그의 투지는 관중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얘깃거리가 많자 주말 준결승과 결승전에 더욱 많은 관중이 몰리며 코리아오픈 최다 관중 기록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대회를 관장하는 코리아오픈 토너먼트 디렉터인 이진수 JSM 테니스 아카데미 원장은 “오스타펜코를 보러 평일에 4000명이 온다는 것은 스타만 있다면 팬들은 언제나 경기장을 찾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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