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25일 독립투표 강행 의사.."대가 치를 준비돼 있다"

입력 2017. 9. 23. 03:36 수정 2017. 9. 23.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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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 최고지도자가 오는 25일 예정된 분리·독립 국민투표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22일(현지시간) AFP와 dpa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수드 바르자니 KRG 수반은 이날 오후 자치정부의 수도격인 아르빌의 축구경기장에 모인 대규모 군중 앞에서 "국민투표는 예정대로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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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 최자윤] 일러스트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 최고지도자가 오는 25일 예정된 분리·독립 국민투표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22일(현지시간) AFP와 dpa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수드 바르자니 KRG 수반은 이날 오후 자치정부의 수도격인 아르빌의 축구경기장에 모인 대규모 군중 앞에서 "국민투표는 예정대로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자니 수반은 이어 "국민투표 시행은 이제 내 손과 정당의 손을 떠났다"며 "이제 그것은 국민의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KRG에 이번 국민투표를 연기하라는 이라크와 유엔 등 국제사회의 요구에 대해 "자유를 위한 어떠한 대가도 치를 준비가 돼 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이라크 정부와 진지하게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너무 늦었기 때문에 그 대화는 25일 투표 이후에나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바르자니 수반은 오는 23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투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그는 지난 20일 자치지역 가운데 분리·독립 투표를 반대하는 여론이 높은 술레이마니야 주를 방문해 찬성을 독려하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우리는 매우 진지하고 우호적으로 중앙정부는 물론 국제사회와 기꺼이 대화하겠다"며 "(독립에 시간이 더 걸린다면) 1년 또는 늦어도 2년 안에는 모든 문제가 해결돼 이라크에 작별인사를 원만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바르자니 수반의 마음을 돌리려는 협상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AFP통신이 익명의 정부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KRG의 분리·독립 투표는 현재 이스라엘을 제외한 국제사회의 대부분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과 시리아 내전이 미처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라크 내부 분열과 이라크 주변 국가의 쿠르드족까지 동요하면 지역 정세가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7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도심에서 벌어진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의 분리독립 투표 지지 시위에서 시위대가 쿠르드족 깃발을 흔들고 있다.[AP=연합뉴스 자료사진]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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