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헤비급 최강자 워드, 깜짝 은퇴 선언

김승재 기자 2017. 9. 23.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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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에 대한 열정 사라져"

프로복싱 라이트헤비급 세계 최강자 안드레 워드(33·미국·사진)가 깜짝 은퇴를 선언했다. 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세계복싱기구(WBO) 라이트헤비급 통합 챔피언인 워드는 21일(현지 시각) "고된 훈련을 소화하기엔 너무 지쳤고, 복싱에 대한 열정도 사라졌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내 가족과 팬들에게 내가 가진 전부를 보여줄 수 없다면 더는 싸워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정상에서 내려오는 게 내 꿈이었고, 나는 그걸 이뤘다"고 했다.

2004년부터 13년간 프로 복서로 활동한 그는 32전 32승(16KO)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신의 아들(Son of God)'이란 별명을 얻었다. 프로 전향 직전인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열네 살에 복싱에 입문한 이후 아마추어와 프로 무대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그가 정상에서 내려오기로 결정하면서 지난여름 세르게이 코발레프(34·러시아)와 벌인 대결이 마지막 경기가 됐다. 수퍼미들급을 평정했던 그는 라이트헤비급으로 체급을 올린 뒤 지난해 11월 코발레프와 통합 타이틀전에서 맞붙어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두 체급 석권에 성공했지만, 편파 판정 논란이 벌어지며 지난 6월 재대결을 치렀다. 그는 두 번째 승부에서 코발레프를 8라운드 TKO승(주심이 경기를 중단하고 승리를 결정하는 것)으로 누르고 논란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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