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 & BIZ] 3차원 스캐닝에 슬로 모션까지, 폰카 진화의 현주소
/소니 제공">스마트폰으로 찍은 아이의 동영상이 순식간에 영화 속 장면처럼 바뀌었다. 소니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Z1' 카메라에서 '수퍼 슬로 모션' 모드를 실행하자 생긴 일이었다. 동영상을 찍다 화면 위 버튼 하나만 살짝 누르면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 원하는 순간은 초당 최대 960프레임(960fps)으로 고속 촬영돼 재생했을 때 근사한 슬로 모션 영상을 보여줬다. 바람에 흩날리는 연인의 머리카락, 분수대에서 튀어오르는 물방울, 좌우로 몸통을 흔들어 물을 털어내는 강아지…. 이 모든 것을 마치 광고나 영화에 나오는 장면처럼 찍을 수 있었다. 직접 써보니 한 번 버튼을 누를 때마다 약 2초간 고속으로 촬영할 수 있었고, 재생했을 때 분량은 6초까지 늘어났다. 동영상을 찍다가 누르면 기능이 켜졌고, 이렇게 만들어진 영상에선 이전에 없던 새로운 감성(感性)이 묻어났다.
◇스마트폰 카메라 진화의 현주소
지난 20일 국내 출시된 소니의 최신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Z1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진화가 어느 단계까지 와 있는지 보여준다. 960fps급 슬로 모션은 세계 이미지 센서 시장 1위 업체 소니의 카메라 기술력이 집대성된 산물.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 이미지 센서가 2단 구조인 반면, 소니는 지난 6월 출시된 엑스페리아XZ프리미엄부터 이른바 '3단 적층(積層)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이 기술은 소니가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이미지 센서는 일반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부품으로, 센서 아래에 데이터를 처리해주는 시스템 반도체(로직칩)를 붙여 렌즈를 통해 들어온 이미지를 데이터로 전환한다. 3단 센서는 그 사이에 데이터를 임시 저장하는 D램 칩을 하나 더 넣어 훨씬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게 했다. 덕분에 초고속 촬영이 가능하다. 수퍼 슬로 모션 기능은 운동광들이 골프나 테니스, 야구 스윙 자세를 교정할 때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다.
3D(3차원) 생성기를 이용해 한 여성의 얼굴을 입체로 스캐닝한 결과물을 정면, 옆면, 위, 아래로 돌려 본 모습.
/엑스페리아XZ1 화면 캡처">◇3차원 스캐닝 가능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XZ1에는 3D(3차원) 스캐닝 기능도 있다. 기본 탑재된 '3D 생성기' 앱(응용프로그램)을 열어 사진 찍듯 한쪽 귀에서 다른 쪽 귀까지 얼굴 이미지를 스캐닝해 윤곽을 잡고, 추가로 스마트폰을 움직여 나머지 부분을 반복 스캐닝하면 3차원 360도 이미지가 만들어진다. 저장해놓고 이모티콘으로 쓸 수 있고, 3D 프린터로 출력해 3차원 조형물을 만들 수도 있다. 단, 스캐닝하는 동안 피사체가 움직이면 모습이 일그러진다. 직접 사용해보니 익숙해질 때까지는 꽤 숙련이 필요할 것 같았다.
소니는 움직이는 물체를 빠르게 찍어 가장 잘 찍힌 사진을 고를 수 있게 해주는 연사 기능의 성능도 개선했다. 한 번에 4장의 사진을 찍어 잘 찍힌 사진을 고를 수 있다. 카메라를 프리미엄 자동 모드로 설정해 놓고 '예측 캡처'를 온(ON)하면 실행된다.
◇가벼운 도시 감성의 디자인
매끈한 알루미늄 소재의 풀(full) 메탈(금속) 소재 외형에 고릴라글래스 5로 마무리한 엑스페리아XZ1의 전면부는 소니 특유의 단순하고 깔끔한 멋이 난다. 다만 스마트폰 전면(前面) 테두리를 거의 남기지 않는 베젤리스 디자인이 대세인 시대에 상하 두꺼운 테두리는 투박한 느낌을 줬다. 상대적으로 튼튼해 보이는 것은 강점. 지문 인식과 방수·방진, PS4 게임기와 연동된 'PS 리모트 플레이' 등 여러 가지 부가 기능을 제공한다.
검은색을 포함해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으며, 국내 출시 가격은 79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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