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소녀'는 없었다..멕시코 희대의 오보 충격
[앵커]
멕시코에서 강진에 무너져 내린 건물 잔해 사이로 한 소녀가 손가락을 내밀어 살아있음을 알려와 현지 언론들이 앞다퉈 이 소식을 전했는데요.
멕시코 구조당국은 매몰자가 소녀가 아닌 어른임을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수색작업이 한창이던 멕시코시티의 초등학교 건물 붕괴 현장.
인부들이 다급하게 손을 들어 보이더니 물통에 호스를 연결해 잔해 사이로 건넵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로 누군가 손가락을 내밀어 살아있음을 알린겁니다.
현지 언론들은 앞다퉈 손가락을 내민 사람은 이 학교에 다니던 12살 프리다 소피아라고 보도했습니다.
멕시코 국민들은 이 소녀를 '희망의 아이콘'으로 여기며 가슴을 졸이면서 구조과정을 TV생중계로 지켜봤습니다.
그러나 소피아의 보도는 오보로 확인됐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이 생존 매몰자가 어린 학생이 아닌 어른이라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학교 학생 중 '프리다 소피아'라는 이름의 학생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앙헬 엔리케 사르미엔토 / 멕시코 해군 차관> "우리는 소피아라는 학생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학생들을 제외한 모든 학생들은 병원과 집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멕시코 전역은 충격에 휩싸였고 언론과 정부를 향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이 초등학교에서만 학생 19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25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조당국은 다른 건물의 붕괴 현장에서도 생존자를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은 지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3일간의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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