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한국시리즈' 승부 가른 집중력..두산 웃고, KIA 울었다

권혁준 기자 2017. 9. 2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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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관심을 모았던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

스코어는 두산의 완승이었지만, 사실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KIA였다.

2회까지 강한투구로 두산 타선을 누르던 KIA 선발 헥터는 결국 3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경기 내내 집중력에서 우위를 점한 두산은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고, KIA는 영패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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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0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에서 3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민병헌이 2득점 홈런을 치자 1루 주자였던 허경민이 더그아웃에서 팀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7.9.22/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로 관심을 모았던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 양 팀의 승부를 가른 것은 결국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이었다.

두산은 22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전에서 6-0으로 승리했다. 파죽의 5연승을 달린 두산은 선두 KIA와의 승차를 반게임까지 줄이면서 선두 싸움에 다시 불을 붙였다.

스코어는 두산의 완승이었지만, 사실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KIA였다. KIA는 1회 선두 타자 김선빈의 안타에 이어 1사 후 김주찬의 볼넷으로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찬스였지만, 4번타자 최형우가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겼다.

2회에도 찬스를 놓쳤다. 나지완, 이범호가 많은 투구수를 유도했고 2사 후 서동욱, 김호령의 연속 안타로 다시금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위타선의 집중타로 선취점을 낸다면 좋은 흐름을 가져갈 수 있었지만, 9번 한승택은 2루 땅볼로 물러났다.

2회까지 강한투구로 두산 타선을 누르던 KIA 선발 헥터는 결국 3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1사 후 허경민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은 것이 시작이었다. 이어진 민병헌의 타석에서는 한가운데로 몰린 실투가 나왔고, 민병헌은 이를 놓치지 않고 2점홈런으로 연결했다. 단숨에 흐름이 두산 쪽으로 넘어간 순간이었다.

헥터는 3회에도 양의지에게 추가 홈런을 맞았고, 스코어는 0-3이 됐다. '상대 포수에게 안타를 맞지 말라'는 야구 격언과는 정반대로 갔다. 초반에 흔들리던 두산 선발 장원준은 점점 안정을 찾아갔다.

5회 추가 실점은 결정타였다. 헥터가 선두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줬고, 2번 류지혁은 번트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한가운데 직구가 들어오자 타격 자세로 변환했다. 공교롭게도 타구는 2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던 유격수 김선빈의 자리로 흘러가 안타가 됐다.

22일 오후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타이어뱅크 KB0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6회 초 두산에 5대 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KIA타이거즈 선수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7.9.22/뉴스1 © News1 남성진 기자

또 다시 헥터가 흔들렸고, 박건우, 김재환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아 0-5가 됐다. 사실상 두산 쪽으로 크게 기운 순간이었다.

KIA의 7회 추가 실점 장면도 아쉬웠다. 1사 2,3루에서 전진수비를 했지만, 오재일의 강습타구를 1루수 서동욱이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한 탓에 3루주자를 잡지 못했다. 세밀함이 아쉬웠던 수비였다.

1, 2회 찬스를 놓친 뒤 끝내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던 KIA는 8회 마지막 찬스마저 허무하게 날렸다.

바뀐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최원준이 2루타, 김선빈이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6점차지만 상위타선으로 이어져 반격을 노려볼 만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안치홍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조수행에게 잡혔고, 이 사이 지나치게 길게 리드하던 2루주자 최원준이 2루에서 아웃됐다. 순식간에 2사 1루가 되면서 분위기는 차갑게 식었다. 조수행의 수비가 좋았지만, 기본적인 판단미스 탓이 컸다.

경기 내내 집중력에서 우위를 점한 두산은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고, KIA는 영패를 면치 못했다.

시즌 최종전이자 선두 싸움의 마지막 분수령이었던 경기. 집중력의 차이는 원사이드한 경기 결과를 낳았고 양 팀의 희비를 크게 엇갈리게 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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