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추석 대목 기다렸는데..농축산물 주문 '뚝'

박재우 입력 2017.09.22. 21:35 수정 2017.09.22.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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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정 청탁 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이 시행 1년을 맞으면서, '추석 대목'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농민들은 선물용 농축산물 주문이 줄면서 '김영란법'의 영향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30년 째 배 농사를 지어온 노치효 씨, 수확철에 추석 대목까지 다가왔지만 올해는 주문이 뚝 끊겼습니다.

<녹취> 노치효(배 재배 농민) : "명절이 가까워오면 선물하려고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했는데 올해는 거의 오지 않습니다."

22년 경력의 한우 전업농 한기웅 씨.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 이후 솟값이 떨어져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2년 키운 소 한 마리 수익이 불과 100만 원, 인건비도 되지 않습니다.

소비자들이 값싼 수입 쇠고기를 찾으면서 한우 자급률이 10년 만에 처음으로 40% 이하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한기웅(한우협회 경남지회 사무국장) : "지금 법이 제정되면서 우리 국내산 한우가 38%로 자급률이 떨어졌습니다."

농수축산물 유통가에도 추석 대목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선물용 사과와 배는 지난해 5~8만 원 선이 많았지만, 올해는 5만 원 이하 실속형 위주입니다.

<인터뷰> 김대훈(○○농산물 유통센터 과장) : "사과, 배 혼합세트 5만 원 이하의 상품으로 선물세트판매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추석 이후입니다.

추석에 팔지 못한 재고 상품이 쌓이면, 전체 농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박재우기자 (pjwo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