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부동산 대책 비웃는 강남 재건축..집값 다시 꿈틀

조슬기 기자 입력 2017. 9. 22. 21:05 수정 2017. 9. 2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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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2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두달 도 채 안됐는데 서울 아파트값, 특히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부 대책이 먹히지 않는다면 결국 다른 지역으로도 집값 상승세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50층 초고층 재건축이 승인된 잠실주공5단지입니다.

이 단지의 전용 76.5㎡ 아파트는 건축심의 통과 직전인 지난 5일 15억 원에서 현재 16억 원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잠실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매수자들은 상당히 (50층 재건축 통과가) 호재라고 생각하고 문의들이 오는데 가격이 좀 올라서…]

재건축 추진 단지가 많은 개포동의 한 전용면적 56㎡ 아파트는 한 달 새 1억 원 넘게 올랐고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다른 강남 재건축 단지들도 이달 들어 역대 최고가를 다시 쓰고 있습니다.

잠실 일대와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이 속도를 내는데다 청약 흥행이 지속되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를 높였습니다.

마포구 등 강북권 아파트 가격도 눈치보기 장세에서 벗어나 일제히 오름세입니다.

주거 선호가 높은 곳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2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각종 규제로 서울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분양 시장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도 강합니다.

다만, 집값 상승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두성규 / 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최근 집값 오름세와 관련해 급한 결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어차피 이 시장 자체가 어 규제로 인해서 정부에 어떤 규제 장치에 의한 관리 대상 상태로 접어드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집값 오름세는 다음달 추석 이후 나올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주거복지 로드맵 등 부동산 시장 규제 강도에 따라 지속 여부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SBSCNBC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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