쩍쩍 갈라지고 내려앉고..부산 신축 오피스텔 '기우뚱'

KNN 황범 기자 2017. 9. 2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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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80cm 기울어져..보강공사에도 불안감 여전

<앵커>

부산에서 새로 지은 오피스텔이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처럼 아슬아슬할 정도로 한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이 건물 시공사가 급히 지반 보강 공사에 나서긴 했는데 바로 옆에서 현재 또 다른 오피스텔을 짓고 있어서 주민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KNN 황범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9층짜리 건물 한 동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곳곳에 금이 갔고 바닥은 내려앉았습니다. 집안 창문과 출입문은 저절로 열리거나 닫힙니다.

[오피스텔 입주민 : (문을) 아예 열어 버리거나 아니면 닫아 버려야 됩니다. 반쯤 열려고 하면 그냥 자동으로 열려버리기 때문에 반 정도만 열수가 없습니다.]

제가 골프공을 이용해 기울기를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처럼 공이 멈추지 않고 끝까지 굴러갑니다. 기운 정도가 상당한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현재 16가구 입주민 대부분은 대피했습니다. 시공사가 보강공사를 하고 있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바로 옆에서 200세대 규모의 오피스텔 공사가 진행되면서 건물이 최고 80cm까지 기울었습니다.

안전진단업체는 지반이 약한 펄로 인해 건물이 기울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전진단업체 관계자 : 원인은 그 지반이 '펄' 지반, 우리가 연약지반이라 그러거든요. (게다가) 그 옆에 공사 굴착을 하니까 물 자체가 빠지면서 (기울어진 겁니다.)]

시공사는 지반에 기둥을 설치해 보강공사를 마치고 건물을 들어 올려 평형을 맞출 계획입니다.

해당 구청도 안전 진단을 다시 실시하고 공사 진행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진혁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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