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반대 못하지만 조금은 풀어줬으면.."

입력 2017. 9. 2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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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영란법의 부작용도 적지 않았는데요.

특히 소상공인들의 타격이 큽니다.

박선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의원회관으로 배달되는 선물세트.

양이 눈에 띄게 적습니다. 선물 세트가 쌓여 있던 2년 전 추석과 비교됩니다.

[현장음]
"원래는 여기 (선물을) 놓을 자리가 없었어요"

김영란법이 5만 원 미만의 선물은 허용하는데도 선물 받는 자체를 꺼리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소상공인들은 매출 타격을 받았습니다.

[박선희 기자]
한 설문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김영란법 시행 이후 매출이 줄었다고 응답했는데요.

기존 매출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었다는데, 특히 화훼업종의 타격이 컸습니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거래선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김덕자 /남대문꽃도매상가 상인회장]
70%는 빠진 것 같아요. 그런 걸 일반 화원집들에서 하나도 안가져 가요, 지금. 장사들이 안되고 문닫는 데가 많아서.

고가의 난 뿐 아니라 생화도 좀처럼 팔리지 않습니다.

[김정남/ 남대문꽃도매상가 상인] 
만원 짜리, 오천원짜리 하나도 안나가요. 스승의 날에, 아예. 그런 부분에서 문제가 조금 심각한 것 같아요.

식당 3곳 중 2곳이 매출이 줄었고, 한우 선물세트 주문이 끊기다시피 한 축산 농가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현실에 맞게 김영란법을 보완해달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널A뉴스 박선희입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장세례
그래픽: 손윤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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