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냐 미국이냐, 선택해라"..中 은행 겨냥 최후통첩

정하석 기자 2017. 9. 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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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울 거면 美와 거래할 생각 말라"..더 강해진 압박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더 끌어올렸습니다. 북한과 거래하는 외국 은행, 특히 중국 은행들을 겨냥한 제재안을 내놨습니다. 북한을 돕는 은행은 미국과 거래할 생각을 말라는 겁니다.

이 내용은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일 정상과의 오찬에 앞서 새로운 대북제재 행정명령을 소개했습니다.

북한과 거래하는 외국 은행을 제재할 수 있도록 재무부에 재량권을 부여했습니다.

어떤 은행이든 북한을 도우면 미국과 거래할 생각을 말라는 겁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외국 은행들은 명확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미국과 계속 거래하든지, 아니면 북한 무법 정권의 무역을 돕든지.]

특정 은행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표적은 중국의 대형 은행들입니다.

북한 대외 교역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이 돈줄을 잠가야만 북한이 아파한다는 게 미국 정부의 일관된 시각입니다.

새 대북제재 행정명령은 또 북한을 다녀온 항공기나 배의 미국 입항을 이후 180일 동안 금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진 않았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북한과의 대화는 아직 가능합니까?) 못할 것 없습니다.]

이번 대북 제재는 미국이 꺼낼 수 있는 거의 최고 수위의 경제 압박입니다.

이게 정말 먹힐지 여부는 중국이 미리 협조하거나, 아니면 중국과의 경제 전쟁도 감수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실행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형석)  

▶ 中 "北과 신규거래 중단? 사실 아냐" 반박…담긴 뜻은

정하석 기자hasu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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