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반 만에 세월호 떠나는 조은화·허다윤 양..서울서 이별식
[앵커]
목포신항에 안치된 단원고 조은화·허다윤 양의 유골이 3년 반 만에 세월호 곁을 떠납니다.
가족들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들을 생각해 정식 장례가 아닌 이별식 형태로 은화와 다윤 양을 떠나 보냅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조은화·허다윤 양.
은화 양과 다윤 양은 지난 5월 불과 나흘 간격을 두고 그토록 그리던 가족 품으로 나란히 돌아왔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년 1개월만이었습니다.
두 학생의 유골은 수습후에도 아직 돌아오지 못한 5명의 미수습자를 기다리며 목포신항에 있는 차디찬 냉동창고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다음달 1일과 10일은 세월호 참사 이후 네 번째 맞는 다윤 양과 은화 양의 생일입니다.
가족들은 생일을 앞두고 은화 양과 다윤 양을 평온한 곳으로 떠나보내기로 했습니다.
두 학생의 마지막 길은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이별식으로 치뤄집니다.
<박은미 / 세월호 희생자 허다윤 양 어머니> "이 긴 3년 반을 있으면서 함께 해주셨던 많은 국민들, 엄마·아빠들 그분들한테 정말 너무 감사한거에요. 그래서 그분들한테 다윤이, 은화가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먼저 보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서 장례보다는 이별식…"
이별식이 끝난 뒤에는 단원고에 들러 마지막 작별을 고하고, 다른 세월호 희생자들이 잠든 평택 서호공원에서 영면에 듭니다.
<이금희 / 세월호 희생자 조은화 양 어머니> "우리가 (미수습자 가족의 아픔을) 겪었던 엄마·아빠잖아요. 항상 떠나가는게 저기하는게 아니라 남겨진 가족들에게 끝까지 약속을 못 지킨게 미안하고요. 그냥 엄마로서 욕심 한 번 내보는 거에요."
한편, 단원고 학생 남현철 군과 박영인 군 교사 양승진 씨, 일반 승객 권재근 씨·혁규 군 부자 등 5명은 아직도 미수습자로 남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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