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포커스] '팀 훈련 2골' 이승우, 리그 데뷔전이 다가온다

박대성 입력 2017. 9. 2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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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19, 엘라스 베로나)의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로나는 이승우에게 150만 유로(약 20억원)와 등번호 21번을 배정했다.

그러나 리그가 5라운드까지 진행되는 동안 이승우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연습 경기 컨디션을 보면 이승우의 리그 데뷔전은 그리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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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이승우(19, 엘라스 베로나)의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5대5 팀 연습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고, 동료들과의 호흡도 인상적이었다. 이승우의 리그 데뷔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이승우는 지난달 31일 오랜 시간 머물렀던 바르셀로나를 떠나 베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로나는 이승우에게 150만 유로(약 20억원)와 등번호 21번을 배정했다. 프로 무대 경력이 없는 점을 생각하면 파격적인 대우다.

이승우의 베로나행은 국내 축구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2000년대 초반 페루자에서 뛰었던 안정환에 이어 한국인 역대 2번째 세리에A 선수라는 사실과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보였던 경기력이 이유였다. 실제 경기 직전 베로나 선발 명단 발표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리그가 5라운드까지 진행되는 동안 이승우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파비오 페치아 감독은 이승우를 대기 명단에 등록했지만 그라운드로 보내지 않았다. 현재 베로나는 2무 3패로 리그 17위에 머물고 있다. 일각에선 프리시즌 훈련 부재를 원인으로 꼽기도 했다.

페치아 감독에겐 반등이 필요하다. 올여름 유벤투스에서 임대 영입한 모이스 킨을 포함해 파치니, 베르데 등이 이렇다 할 활약이 없기에 이승우 카드를 만지작거릴 공산이 크다. 포지션 경쟁자의 부재는 이승우 입장에서 곧 기회다.

베로나가 22일(한국시간) 공식 SNS 채널을 통해 공개한 팀 훈련 영상이 힌트다. 5대5 미니게임에 출전한 이승우는 체르치 등과 호흡했다. 훈련에서 터트린 2골은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승우는 5대5 미니게임에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활약했다. 수비 한 명을 가벼운 페인팅으로 제친 후 정확한 슈팅으로 1골을 터트렸다. 이후 중앙으로 좁힌 그는 2대1 패스로 상대 수비를 허물었고, 골키퍼까지 제치며 골망을 흔들었다. 킨, 뷔헬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득점 장면이었다.

물론 이승우의 데뷔전이 다가오는 라치오전이라고 단정하긴 힘들다. 라치오는 현재 3승 1무 1패 승점 10점으로 리그 6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지는 토리노도 리그 5경기 무패로 5위에 안착했다. 이승우의 데뷔전은 17일 베네벤토와의 홈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페치아 감독의 부름을 받기까지 기량을 유지해야 한다. 베로나에 입단한지 1달이 되어가는 만큼, 곧 150만 유로 유망주를 선택할 공산이 크다. 연습 경기 컨디션을 보면 이승우의 리그 데뷔전은 그리 멀지 않았다.

현재 페치아 감독은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은 5경기 동안 승리하지 못한 베로나의 감독 교체를 예상하고 있다. 이승우가 위기의 빠진 팀과 감독을 깜짝 데뷔로 구할지 주목된다.

사진=이승우 인스타그램, 엘라스 베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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