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역습.."AI플랫폼 경쟁 치열"

지수희 기자 입력 2017. 9. 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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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글이 대만 HTC를 인수하면서 국내외 전자업계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장 스마트폰 시장이 위협을 받기보다는 장기적으로 AI나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분야에서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구글이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의 일부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업체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프리미엄폰 라인인 픽셀폰 사업부만 인수하면서 애플과 삼성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계약으로 구글은 더욱 진화된 스마트폰을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애플이 지배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픽셀폰은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의 갤럭시와 비교해서 큰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은바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이 당장 프리미엄폰 시장에 위협이 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014년에도 구글은 모토로라를 인수했지만 3년만에 헐값에 재매각하며 하드웨어 사업에 실패를 맛본바 있습니다.

<인터뷰>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위원

"스마트폰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갖고 있는 회사가 애플과 삼성전자인데 구글은 초기 출발이 넥서스 같은 중저가 쪽 전략을 하다가 지금 전략을 바꾼 것이어서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미지 구축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일부에서는 구글의 움직임에 대해 인공지능이나 사물인터넷 플랫폼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 구글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스마트 스피커 구글홈, 가상현실(VR) 웨어러블 기기인 데이드림뷰VR 등을 꾸준히 내놓고 있습니다.

국내 한 증권사도 구글의 행보에 대해 "차세대 신사업인 가상·증강현실(VR·AR)이나 자율주행 분야에서 하드웨어 측면의 기술 확보에 주력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제조사인 삼성전자가 빅스비 같은 소프트웨어를 강화하는 것처럼 소프트웨어 업체인 애플도 하드웨어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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