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회 씨티은행장 연임..장기 집권 '시동'(상보)

이학렬 기자 2017. 9. 22. 17: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씨티은행은 다음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박 행장의 연임을 최종 확정한다.

이에 씨티은행 노조는 박 행장 연임에 대해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씨티은행 노조 관계자는 "박 행장 연임에 대해 반대도 찬성도 하지 않는 중립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추위 단독 추천..내부에 대안 없어 당분간 씨티은행 이끌 듯
/ 사진=머니투데이DB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씨티은행 내부에는 박 행장을 대신할 인물이 없어 박 행장은 당분간 씨티은행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씨티은행은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박 행장을 차기 행장 후보자로 단독 추천했다. 씨티은행은 다음달 2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박 행장의 연임을 최종 확정한다. 이에 따라 박 행장은 2020년 10월까지 씨티은행을 이끌게 됐다.

박 행장은 2014년 행장으로 선임된 이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박 행장은 대규모 소매 영업점 폐쇄와 디지털 강화 등이 포함된 '차세대 소비자금융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씨티은행은 당초 126개 소비자금융 영업점 중 101개를 줄이기로 한데서 한 발 물러나 90개를 줄이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노동조합의 반발이 거세고 소비자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큰 잡음 없이 노조와의 합의를 이끌어냈고 이달말 영업점 폐쇄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실적도 좋다. 상반기 순이익은 117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6.9% 증가했다. 특히 자본건전성을 나타내는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총자본비율은 18.96%로 국내 시중은행 중 가장 높다.

씨티은행 이사회는 박 행장에 대해 급변하는 금융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의 장기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단계적인 절차를 잘 이행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디지털, 모바일을 통해 비즈니스 혁신을 이끌고 조직 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킨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박 행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장기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씨티은행 규정엔 은행장 임기가 3년이나 연임 횟수나 은행장 나이에 대한 제한이 없다. 실제로 전임인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씨티은행장을 역임했다.

특히 외국계 은행은 해당 임원을 대신할 인물이 없거나 자격에 문제가 없으면 연임시킨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씨티은행은 은행장 후보군으로 2명을 보유하고 있다. 현직인 박 행장과 한국인 수석부행장인 유명순 수석부행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 수석부행장은 1987년 씨티은행에 입행한 후 기업금융을 맡아오다가 2014년 JP모간 서울지점장으로 잠시 외도하다 2015년 친정인 씨티은행으로 복귀해 아직 행장으로 선임될만한 입지는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노동조합도 박 행장 외 대안이 없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이에 씨티은행 노조는 박 행장 연임에 대해 이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씨티은행 노조는 영업점 폐쇄 관련해 사측과 목소리를 높였을 때에도 박 행장의 경영 능력에는 토를 달지 않았다. 씨티은행 노조 관계자는 "박 행장 연임에 대해 반대도 찬성도 하지 않는 중립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학렬 기자 tootsie@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