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보트' 국민의당, 국회 내 몸값은 올렸는데..
①선거제도 개편 주도권 싸움=21일 의원총회에서는 박지원ㆍ정동영ㆍ천정배 의원 등 호남 중진들이 논의를 주도했다고 한다. 이들은 향후 정기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편과 개헌 국면을 끌고 가기 위해서는 김명수 후보자 인준에 찬성하는 게 좋겠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고 한다. 박지원 전 대표는 가결 후 “청와대와 민주당에서는 분권형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 논의를 약속했다”며 국민의당이 찬성으로 기운 이유를 설명했다.
선거제도 개편과 개헌은 국민의당 의원들의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 국민의당은 지난해 12월 즉각적인 개헌을 당론으로 정했다. 주승용 의원은 “독일식 비례명부제가 도입되면 다당제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거제도 개편 등의 논의가 실제로 얼마나 진전될지 미지수다. 민주당과 청와대가 선거제도 개편 논의를 약속했다고 하지만, 김동철 원내대표 등이 전한 내용은 원론적인 수준의 논의일 뿐이다. 선거제도에 대한 각 정당의 내용이 첨예하게 갈리는 만큼 논의가 진전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론 안 대표가 움직일 수 있는 표수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원외 대표로서 원내 현안에 개입하는 데 한계가 있는데다, 안 대표가 실제 김명수 후보자 임명에 반대했더라도 그의 의견을 따를 의원들이 몇 명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상당수의 의원들이 이미 사법개혁 등을 이유로 찬성 쪽으로 기운 상태였다. 국민의당 한 중진 의원은 “안 대표에게 차라리 찬성 의견을 명확히 밝혀 확실한 리더십을 보여주는게 좋다고 했지만 자율투표라는 원칙만 강조하더라”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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