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할머니 "역사팔아 받은 돈 그렇게 써도 되나"

문대현 기자 2017. 9. 22. 17: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명절을 앞두고 찾아온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을 만나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22일 자신의 SNS에 "임 차관이 마포구 연남동 할머니들의 쉼터 '평화의우리집'에 할머니들 좋아하시는 빵과 과일을 선물로 준비해왔다"고 글과 몇 장의 사진을 올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성남 제1차관 "연말 전까지 분명한 결론낼 것"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왼쪽에서 두번째)가 22일 명절을 맞아 할머니들의 쉼터 '평화의우리집'을 방문한 임성일 외교부 제1차관(오른쪽에서 첫번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News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명절을 앞두고 찾아온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을 만나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22일 자신의 SNS에 "임 차관이 마포구 연남동 할머니들의 쉼터 '평화의우리집'에 할머니들 좋아하시는 빵과 과일을 선물로 준비해왔다"고 글과 몇 장의 사진을 올렸다.

게시된 글에 따르면 환한 미소로 임 차관을 맞이한 김 할머니는 이후 "지금 시국이 시끄러워서 '우리 문제는 또 기다려야 하나보다'하고 여유를 두고 있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건가"라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임 차관을 향해 "대통령이 나올 때부터 우리들의 문제를 해결짓겠다고 단단히 나온 분이라 믿고 있는데, '요새는 뭔가 되겠지' 하고 마음을 놓고 우리도 지금 기다리고 있다"며 "그런데 왜 우리가 싫다 하는 그 돈을 받아서 재단 만들어놓고는 '돈을 반환해라', '재단 철수해라' 그것을 왜 못해주느냐 이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단 직원들은 돈을 받고 있을 것 아닌가. 월급을 누가 주나. 정부가 주나"라며 "그 역사 팔아가지고 받은 그 돈을 그렇게 써도 되나"라고 임 차관을 질책했다.

그러자 임 차관은 "추석이라 인사 드리러 왔는데 오늘도 할머니께 야단을 맞게 되었다"며 "할머니 말씀 잘 듣겠다. 어렵다 피하지 말고, 문제가 있을 때 정면으로 돌파하자며 서로 이야기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후에도 김 할머니와 임 차관은 과거 역사와 가해자의 책임에 대한 대화를 계속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할머니와 임 차관은 앞서 인연이 있는 사이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9월 김 할머니는 윤 대표 등과 함께 영국을 방문해 위안부 피해와 관련한 집회와 캠페인을 진행할 때 당시 주영한국대사였던 임 차관을 처음 만났다.

그 때 임 차관은 김 할머니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김 할머니가 영국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공항으로 가는 차편을 배려해주는 등 좋은 기억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ggod6112@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