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밑까지 쫓아온 中 조선, 한국 아성 시추선까지 노린다

이철 기자 2017. 9. 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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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업이 한국의 절대영역이었던 드릴십(시추선)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또다른 조선소 관계자는 "이번 드릴십 역시 본계약이 이뤄진다면 CMA CGM 때와 비슷한 파급력을 가져올 것"이라며 "특히 한국 대비 저렴한 인건비와 금융당국의 전폭적 지원은 국내 업체들이 따라갈 수 없는 경쟁력"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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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릴십 韓 '빅3' 선점했지만..장기적 위협 가능성
中 싼 인건비·금융지원 '압도적'.."주도권 뺏길라" 우려
대우조선해양이 트랜스오션에 인도한 드릴십. © News1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중국 조선업이 한국의 절대영역이었던 드릴십(시추선)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중국에 뺏긴 충격이 가시기도 전이라, 본계약이 성사된다면 중장기적인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

22일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시추업체인 미국 '다이아몬드 오프쇼어'는 중국 해양플랜트 조선소인 자오상쥐국제유한공사(CMHI)와 대형 드릴십 2척에 대한 건조 협상을 진행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 오일메이저 셰브론이 드릴십을 용선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된 작업이다. 다이아몬드 오프쇼어는 셰브론과 접촉한 여러 선사 중 하나다.

다이아몬드 측은 초기 드릴십 건조를 위해 한국과 유럽 조선소에 접촉했지만 중국 정부와 금융기관의 지원때문에 중국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조선소의 경우 다이아몬드가 원하는 심해용 대형 사양에 비해 가격을 높게 불러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보인다.

한 조선소 관계자는 "사실 해당 협의가 본계약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면서도 "만약 실제 성공적으로 건조까지 완료된다면 장기적으로 한국에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형 드릴십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사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3사가 전부다. STX조선해양이 예전에 드릴십을 건조한 경험이 있지만 현재는 미지수다. 한국업체를 제외하면 싱가포르 '케펠'과 '셈코프마린' 정도가 드릴십을 건조할 수 있다.

중국 조선소도 소형 드릴십을 건조한 경험이 수차례 있다. 하지만 현재 논의되고 있는 심해용 대형 드릴십의 경우 기술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최근 중국 조선소는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프랑스 CMA CGM의 초대형컨테이너선을 수주했다. 그간 벌크선과 소형 컨테이너선 정도만 건조했던 중국이 이제 한국 조선의 고유영역인 고부가가치 선박까지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또다른 조선소 관계자는 "이번 드릴십 역시 본계약이 이뤄진다면 CMA CGM 때와 비슷한 파급력을 가져올 것"이라며 "특히 한국 대비 저렴한 인건비와 금융당국의 전폭적 지원은 국내 업체들이 따라갈 수 없는 경쟁력"이라고 우려했다.

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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