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안종범 수첩은 스파이서 전 백악관 대변인의 '메모'

이현미 입력 2017. 9. 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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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에서 각종 혐의를 뒷받침해주는 주요 증거 중 하나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팀에게 션 스파이서 전 백악관 대변인의 '메모'는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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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특검팀, 스파이서 메모 주목···인터뷰 요구한 듯

【워싱턴=AP/뉴시스】사임한 션 스파이서 전 백악관 대변인이 21일(현지시간) 웃으면서 백악관을 떠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공보국장에 자신의 경제 자문을 맡아온 월가(街) 출신의 앤서니 스카라무치를 임명하자 스파이서 전 대변인은 이에 반발하며 6개월 만에 백악관을 떠나게 됐다. 2017.07.22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에서 각종 혐의를 뒷받침해주는 주요 증거 중 하나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팀에게 션 스파이서 전 백악관 대변인의 '메모'는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뮬러 특검팀이 스파이서 전 대변인의 각종 메모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미 CBS 뉴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CBS 뉴스보다 앞서 스파이서 전 대변인이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트럼프 캠프, 백악관에서 잇따라 근무할 당시 "끊임없이 메모를 했다"고 보도했다.

스파이서 전 대변인이 RNC에서 근무할 때, 그는 공화당 도장으로 장식된 검은색의 노트들을 들고 다녔다. 그는 또 사람들이 말하는 모든 것을 받아 적을 정도라는 농담이 나올 만큼 메모를 즐겨했다고 한다.

한 소식통은 그 같은 기록이 그가 일을 수행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스파이서는 모든 것을 문서화했다"고 말했다.

이는 과거 수사 경험으로 인해 백악관에서 일하면서 가능한 한 메모를 잘 하지 않는 게 익숙한 백악관 관리들에게는 놀라게 만들었다고 한다.

한 백악관 관리는 "사람들은 스파이서에게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많은 회의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악시오스 기자가 메모 습관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 스파이서 전 대변인에게 답변을 요청하자, 그는 "내가 원치 않는 문장이나 이메일을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귀하의 괴롭힘을 해결하기 위해 사법기관에 연락할 것"이라고 했다.

CBS 뉴스에 따르면 스파이서 전 대변인은 자신의 메모에서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RP',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장관은 'Rex'라고 표기했다고 한다. 뮬러 특검팀은 스파이서 전 대변인에게 인터뷰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스파이서 전 대변인 뿐만 아니라, 전·현직 백악관 관리들에 대한 뮬러 특검팀의 인터뷰는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진행될 것이라고 CBS뉴스는 전했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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