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백남기 농민 유족 위로.."잘못된 건 바로잡겠다"

박승주 기자 2017. 9. 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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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고 백남기 농민의 유족들을 만나 그간 정부의 잘못에 대해 사과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백씨의 유족들과 약 40분간 차담회를 했다.

이날 행사는 백씨 사망 1주기를 3일 앞둔 상황에서 이 총리가 유족들을 직접 만나 그동안 유족들이 겪은 슬픔과 고통을 위로하고 진심어린 사과의 말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정부를 대표해 백씨와 가족, 국민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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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사과는 작은 시작에 불과..필요한 조치할 것"
이낙연 국무총리.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고 백남기 농민의 유족들을 만나 그간 정부의 잘못에 대해 사과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백씨의 유족들과 약 40분간 차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는 백씨의 배우자인 박경숙씨와 장녀 백도라지씨, 손영준 가톨릭농민회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백씨 사망 1주기를 3일 앞둔 상황에서 이 총리가 유족들을 직접 만나 그동안 유족들이 겪은 슬픔과 고통을 위로하고 진심어린 사과의 말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총리는 유족들에게 "정부가 응당 해야 할 일을 속도를 내서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잘못된 것은 원칙에 입각해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잘못을 인정해야 문제가 청산되는 것으로 저의 사과는 작은 시작에 불과하며 실질적·실체적 행동이 따라야 한다"며 "본인이 더 챙겨서 필요한 조치가 빨리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유족들은 "이전에 정부가 공개적으로 사과한 적이 없었는데 총리가 신경을 써줘서 한시름 놨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족들은 직접 재배한 고춧가루, 우리밀 등을 보따리에 싸서 이 총리에게 선물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정부를 대표해 백씨와 가족, 국민에게 사과했다. 아울러 검찰과 경찰에게 철저한 사건조사와 백서 발간, 불법행위에 대한 엄정한 사법절차 및 재발방지 대책 등을 지시했다.

한편 백씨는 지난 2015년 11월4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석하던 중 경찰 살수차에서 발사된 물줄기를 맞고 중태에 빠졌고, 서울대병원에서 투병하다 지난해 9월25일 숨을 거뒀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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