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도널드"라고 불러.."납치문제 언급 매우 고마워"

윤설영 입력 2017. 9. 22. 16:12 수정 2017. 9. 2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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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트럼프에 "납치문제 언급 매우 고맙다"
한미일 정상회담 땐 "도널드" 호칭하기도
일 언론 "대화 거듭한만큼 깊은 대화"
11월 방일 땐 일본인 프로골퍼와 라운딩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층 친밀감을 드러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미일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서로를 치켜세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회담은 1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총리는 일본 국민을 위해 상당히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칭찬한 뒤 “미일 간에는 북한문제와 무역분야에서 이미 많은 진전이 있었고, 미일 관계는 전례없이 긴밀하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그러자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일본인 납치피해자 요코타 메구미(横田めぐみ)를 언급한데 대해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메구미의 부모, 납치피해자 가족에게 상당히 용기를 준 메시지”라고 말했다. 이어 두 정상은 “앞으로도 납치피해자와 북한에 구속되어있는 미국인의 석방을 위해서 협력해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아사히TV는 "두 정상이 대화를 거듭하고 있는 만큼 형식적인 얘기는 빼고 상당히 깊은 대화를 나누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 유엔에서 열린 정상오찬장에서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트럼프에 이어 아베도 '도널드' 호칭

두 정상은 앞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도 유독 친밀감을 과시했다. 전날 오찬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를 “신조”라고 부른데 이어, 이번엔 아베 총리가 “도널드”라고 호칭했다. 아베 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한미일 회담을 주재해준 도널드의 리더십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찬장에서 먼저 아베 총리를 찾아가 대화를 나눴고,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하는 모습이 전세계에 생중계 되기도 했다. 두 정상은 최근 잇따른 북한의 도발을 계기로 점차 긴밀해지는 모습이다. 8월 29일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을 발사하자 이틀 연속 전화통화를 하는 등 엿새 동안 4차례나 전화로 회담을 했다.

지난 2월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즐기고 있다. [플로리다 교도=연합뉴스] A photo from U.S. President Donald Trump's Twitter shows he and Prime Minister Shinzo Abe giving each other high-five during their golfing in Florida on Saturday. | KYODO
두 정상의 이런 모습은 오는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이뤄지는 방일 때도 재연될 전망이다. 골프를 좋아하는 두 사람은 방일을 계기로 함께 골프를 칠 계획이다. 이번엔 트럼프의 요청으로 일본인 프로골퍼 마쓰야마 히데키(松山英樹)도 함께 라운딩을 하기 위해 스케줄을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아베 총리가 방미했을 때는 프로골퍼 어니 엘스와 함께 골프를 쳤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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