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 속에 담긴 은유와 뒷이야기

김슬기 2017. 9. 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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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속에는 숱한 여성들이 등장한다.

미술평론가인 저자는 그림 속 여성들이 화가에 의해 '그려지는' 수동적 존재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더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존재로 기능한다고 주장한다.

이 이야기를 많은 화가들은 복잡다단한 감정을 품고서 그림으로 옮겼다.

저자는 선의와 악의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그림은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면서 그림 안에 담긴 풍성한 뒷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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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그림 / 유경희 지음 / 매경출판 펴냄 / 1만6000원
명화 속에는 숱한 여성들이 등장한다. 최초의 창녀 프리네, 여자 색정광인 님프들, 남자의 바짓가랑이를 잡았지만 쿨하게 보내주는 칼립소, 엄마의 욕망을 벤치마킹한 살로메….

미술평론가인 저자는 그림 속 여성들이 화가에 의해 '그려지는' 수동적 존재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더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존재로 기능한다고 주장한다. 어떤 그림들은 전혀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그 안에 담긴 그림의 이야기는 예상을 뛰어넘기 일쑤라는 것이다. 화가들이 그림 안에 다양한 메타포(은유)를 담기 때문이다.

존 콜리어의 유명한 작품 '고디바 부인'은 관음증(peeping Tom)이란 말을 만들어낸 전설적 인물 고디바 부인을 그렸다. 11세기 영국의 악독한 영주 레오프릭 3세의 부인이었던 고디바는 시민들의 호소에 "세금을 내리지 않는다면 나체로 말을 타고 시내를 돌아다니겠다"고 말했다. 영주는 정말로 동네를 한 바퀴 돌아온다면 세금을 탕감해주겠다고 했지만 부인의 선의에 감복한 대다수의 시민과 달리 고디바 부인의 재단사 톰은 창문을 열고 몰래 훔쳐봤다.

이 이야기를 많은 화가들은 복잡다단한 감정을 품고서 그림으로 옮겼다. 저자는 윌리엄 레이드 딕, 에드먼드 블레어 레이턴 등이 남긴 작품 '고디바 부인'을 읽어준다. '탐닉'이라는 키워드를 통해서다.

저자는 선의와 악의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그림은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면서 그림 안에 담긴 풍성한 뒷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낸다.

그림을 보는 새로운 시각과 가능성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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