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경제장관 "저도 제 퇴직수당 몰라요..그러니 개혁해야죠"

김신회 기자 입력 2017. 9. 22. 1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도 제 퇴직수당이 얼마나 나올지 모릅니다."

벵자멩 그리보 프랑스 재정경제부 국무장관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랑스의 퇴직연금제도를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리보 장관은 퇴직연금이나 실업수당, 직업교육 등과 관련한 구제도를 현실에 맞게 개혁하되, 개인에 초점을 맞추는 게 중요한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벵자멩 그리보 佛재정경제부 국무장관 방한..마크롱 정부 개혁 드라이브 강조
벵자멩 그리보 프랑스 재정경제부 국무장관이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저도 제 퇴직수당이 얼마나 나올지 모릅니다."

벵자멩 그리보 프랑스 재정경제부 국무장관은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랑스의 퇴직연금제도를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가짓수가 40개에 달할 정도로 구조가 복잡하다는 것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경제장관회의 참석차 서울을 찾은 그리보 장관은 마크롱 정부에서 처음 방한한 장관급 인사다.

마크롱 대통령과 39살 동갑내기인 그리보 장관은 지난 대선 때 후보 대변인을 지냈을 만큼 마크롱과 막역한 사이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과 최대한 빨리 개혁을 이루기로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정부가 경제·세제·사회모델 등 세 가지 영역에서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경제개혁에서는 노동시장을 유연화해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프랑스 특유의 보호주의도 완화할 방침이다.

세제개혁은 법인세와 소득세, 부유세 등 세 부담을 전반적으로 낮추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그리보 장관은 부유세도 주식이나 채권 등을 제외한 부동산에만 물린다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회모델 개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만든 낡은 모델을 현대화하는 게 골자다. 그리보 장관은 퇴직연금이나 실업수당, 직업교육 등과 관련한 구제도를 현실에 맞게 개혁하되, 개인에 초점을 맞추는 게 중요한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직장인이든, 자영업자든 똑같은 돈을 내고 보편적인 실업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단순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리보 장관은 일련의 개혁으로 프랑스가 유럽에서 더 매력적인 국가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국면에서 영국을 떠나는 금융기관을 유치하고 싶은 바람도 드러냈다.

그리보 장관은 한국의 투자 확대도 기대했다. 그는 "한국이 프랑스에서 부동산 투자를 많이 하는데 산업, 기술, 혁신 분야에 대한 투자도 원한다"며 특히 산업, 에너지, 디지털, 기반시설 분야를 언급했다.

그리보 장관은 또 프랑스는 디지털 강국으로 한국과 기술혁신, 4차 산업혁명, 자유무역, 환경 등의 가치를 공유한다며 한국과 경제면에서 전략적 관계를 맺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에는 규제가 많다고 알려졌지만 개혁할 것"이라며 "변화가 많다고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