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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의 '초강경 대응'…ICBM급 美압박 카드 꺼낼수도

리용호 외무상 "태평양상 수소탄 시험" 발언에 관심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17-09-22 15:59 송고 | 2017-09-22 16:04 최종수정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국제 사회를 향해 직접 성명을 발표 했다고 노동신문이 22일 보도했다.(노동신문) 2017.9.22/뉴스1 © News1 임준현 인턴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국제 사회를 향해 직접 성명을 발표 했다고 노동신문이 22일 보도했다.(노동신문) 2017.9.22/뉴스1 © News1 임준현 인턴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완전 파괴' 경고 유엔총회 연설을 두고 "초강경 대응조치를 하겠다"고 대응하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다양한 옵션을 놓고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말하는 '핵무력 완성의 종착점'을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갖추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에 다음 도발의 수순은 미국을 겨냥하는 무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북한은 현재 미국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무기로 ICBM급 화성-14형을 내세우고 있다. 화성-14형을 정상 각도로 쏠 경우 사거리가 9000∼1만km에 달해 미국 동부와 남부를 제외한 본토 대부분 지역이 사정권에 포함된다. 북한에서 미국 동부 워싱턴 D.C.까지의 거리는 1만800여km이며 남부 플로리다까지는 1만2200여km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월4일과 28일 두차례 화성-14형의 고각 발사를 진행했다. 당시 합참에 따르면 화성-14형은 최대고도 약 3700km, 비행거리는 1000여km로 확인됐다. 아직 정상 각도로는 발사한 적이 없어 이번 기회에 사거리를 확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신형 ICBM로 추정되는 '화성-13형'도 또 다른 도발카드로 여겨진다. 북한은 지난달 23일 김정은의 국방과학원 화학재료연구소 시찰 당시 화성-13형을 노출하며 카드를 공개했다. 고체엔진 기반의 화성-13형은 아직 시험발사된 적이 없어 베일에 가려져 있는 만큼 전격 발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북한이 이번에 도발을 한다면 ICBM을 최소 6~7000km 정도 이상 날려보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현재로서는 화성-14형이 유력하지만 도면이 공개된 화성-13형이 점점 업그레이드가 돼 발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잠수함발사미사일(SLBM)급 '북극성-3형'도 선택지 중 하나로 꼽힌다. 북한은 지난해 8월 SLBM급 '북극성-1형'은 시험발사했다. 당시 사거리는 2000km 정도로 분석됐지만 최근 화성-13형과 함께 도면이 공개된 만큼 개선된 성능으로 발사 채비를 갖췄을 거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괌 포위사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지난달 10일 김락겸 북한 전략군사령관은 "괌 미군기지를 제압·견제하기 위해 화성-12형 4발을 동시 발사하는 포위사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에서 괌까지의 거리는 약 3400km에 불과해 최대사거리 5000km의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급 화성-12형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이 괌 주위 해상 사격을 감행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 가운데 7차 핵실험 가능성이 북한 외무상의 입에서 나와 관심을 끈다. 이날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사상 최대의 수소탄 지상 시험을 태평양상에서 하는 게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김정은의 '초강경 대응'에 대한 분석이었다.

그러나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미국과 일본의 군사적 행동은 물론 우호국인 중국과 러시아마저 등을 돌릴 수 있는 만큼 추가 핵실험의 가능성은 적다는 게 중론이다. 리용호의 발언은 단순한 말폭탄용일 수 있다는 해석이다.


eggod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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