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미·일, '지금 대북 지원할 때인가' 몰아붙여"
윤설영 2017. 9. 22. 15:50
교도통신 "대북 지원 신중한 대응 요청"
닛폰TV "트럼프 화내..당분간 북 지원 어려울 듯"
또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한국 정부 결정에 대해 “북한에 대한 압박을 손상시킬 수 있는 행동은 삼가할 필요가 있다”면서 신중한 대응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닛폰TV에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히 화를 냈다. 이로써 인도적 지원은 당분간 실행이 어렵지 않겠냐”고 말했다. 닛폰TV는 "(3국 정상회의 분위기는) 밀월 관계인 미·일 정상과 문 대통령과의 거리감이 드러나는 모양새였다"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회담이 끝난 후 기자들에게 "북한의 위협에 대해 의견 교환을 했다. 일본의 방위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미국의 관여를 확인했다. 미국이 100% (일본과) 함께 할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닛폰TV "트럼프 화내..당분간 북 지원 어려울 듯"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국 정부의 대북 인도적 지원 결정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닛폰TV에 따르면 이번 3국 정상회담에서 한·미·일은 북한에 대한 압박에 대해 결속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국 정부가 결정한 800만 달러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미·일 정상이 “지금이 그럴 때인가”라며 문 대통령을 추궁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한국의 대북 인도적지원과 관련, 신중하게 대응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미·일 정상이 “북한에 대한 압력을 손상할 수 있다”며 이런 대응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3국이 확실하게 협력해 국제사회와 연대하면서 북한에 대해 지금까지 없던 강한 압력을 넣어 북한의 정책을 바꾸게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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