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협상, 영국은 어떤 카드 꺼낼까..오늘 메이 연설

김윤정 기자 2017. 9. 2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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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합의금'·'EU국민 법적권리 문제' 등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21일(현지시간) 오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와 관련한 입장 및 진행 계획을 담은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번 연설이 브렉시트 협상의 교착상태를 깨고 2019년 3월 29일 '브렉시트 데이'를 맞이할 돌파구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AFP통신 등 외신은 메이 총리가 이날 오후 3시30분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에서 연설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브렉시트 협상 절차를 개시한 지 6개월이나 지났지만 영국 정부는 아직도 이렇다할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발표하지 못했다. 정부 내에서도 단일시장과 관세동맹까지 모두 탈퇴하는 '하드 브렉시트' 방안과 '이혼합의금' 등 주요 쟁점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한 상태였다.

이에 메이 총리와 내각 각료들은 연설 하루 전인 21일 2시간 넘게 각료회의를 거친 끝에 영국 정부의 입장을 최종 정리했다. 이번 연설에서 구체적인 제시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쟁점은 브렉시트에 따른 보상액 '이혼합의금'이다. EU가 영국에 브렉시트를 조건으로 요청하는 지불금 규모가 1000억유로(약 136조58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이 나왔지만, 영국 측은 지불 의무만 인정했을 뿐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영국에 거주하는 300만 명의 EU국민과 EU에 거주하는 영국인 100만 명의 지위 문제도 주요 쟁점이다. EU는 그동안 300만 EU 국민에 대해 유럽사법재판소(ECJ) 관할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는데, 영국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EU에선 영국에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하라고 압박해왔다. 미셸 바르니에 EU 측 브렉시트 협상대표는 21일 이탈리아 로마 연설에서 영국 정부를 향해 압박 강도를 높였다.

그는 "진전을 위해 우리는 분명한 쟁점들과 고나련해 영국 정부의 약속을 기다린다. 우리는 메이 총리의 중요한 연설을 주의 깊게 듣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EU와 잘 협조하겠다'는 원론적인 연설로는 만족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영국 총리실은 이번 연설에 대해 "새로운 경제 및 안보 협력에 대한 비전과 브렉시트에 대한 총리의 계획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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