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속보 따라 KAI 주가 '롤러코스터'.."신중히 접근하라"

안혜원 2017. 9. 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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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KAI)의 주가는 최근 하성용 전 사장 긴급체포, 김인식 부사장의 사망 등 각종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기보고서가 발표되기 직전까지는 회사의 거래정지 및 관리종목까지 염두한 극단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보고서 발표 이후 정상거래가 가능하다는 전제로 주가는 급등했다"면서 "하지만 다시 검찰 수사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동사의 신규수주에 근거한 하반기 실적 성장으로만 단기간에 투자심리가 정상화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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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KAI)의 주가는 최근 하성용 전 사장 긴급체포, 김인식 부사장의 사망 등 각종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달 감사의견 적정보고서 공시로 주가 회복세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한숨도 다시 깊어졌다. 전문가들은 "실적보다는 뉴스에 따라 주가가 등락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2일 오후 2시55분 현재 한국항공우주는 전날보다 450원(1.03%) 오른 4만3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은 상승했지만 지난 며칠새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20일 이후 주가는 5% 가량 떨어졌다.

전·현직 경영진의 구속 및 사망 소식에 투자 심리가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0일에는 하 전 사장이 긴급체포됐다. 지난 19일 이후 소환 조사를 받던 중 증거인멸 우려가 나오면서 내려진 조치다. 하루 뒤인 21일에는 하 전 사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 부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달 공시한 반기보고서로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던 주가에 다시 적신호가 켜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8월16일 주가는 16% 넘게 급등했었다. 전거래일인 8월14일 외부감사인 삼일회계법인이 한국항공우주의 올해 상반기 재무상태에 대해 적정 감사의견을 제시했다는 공시가 나와서다. 실적도 정정됐다. 분식회계 논란 중심에 있는 2013~2016년 영업이익이 오히려 늘었다고 한국항공우주 측은 밝혔다.

이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주식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주가는 재차 오름세를 보였다. 지분 매입 공시 직후 주가는 5%대 강세 흐름을 나타냈었다.

전문가들은 "단기 이슈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기보고서가 발표되기 직전까지는 회사의 거래정지 및 관리종목까지 염두한 극단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보고서 발표 이후 정상거래가 가능하다는 전제로 주가는 급등했다"면서 "하지만 다시 검찰 수사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동사의 신규수주에 근거한 하반기 실적 성장으로만 단기간에 투자심리가 정상화 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하 전 사장의 구속 여부에 따라 주가 움직임의 폭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법원의 영장심사 결과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하 전 사장의 구속 여부가 지난 7월 이후 2개월 넘게 진행된 분식회계에 대한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검찰조사와 금감원 감리 결과에 따라 거래정지 및 상장폐지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며 "자기자본의 2.5% 이상 손실이 발생하는 횡령·배임이나 분식회계 등이 확인되는 경우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를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2015년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으며, 수리온 헬기 관련 감사원 감사도 여러 차례 받았던 만큼 새로운 내용이 밝혀지지 않는 한 상장폐지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투자에 신중하라"는 입장을 보였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수출 성장성과 국내 독점적 지위를 감안하면 금번 방산비리 이슈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일시적인 성장통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현재 발생하고 있는 단기 위험요인들이 간과하기에는 다소 무거운 사안"이라며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투자는 발생 가능한 위험요인을 충분히 인지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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