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추정 비슷한데 '눈높이' 올라가는 SK하이닉스

김훈남 기자 입력 2017. 9. 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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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

전날 SK하이닉스가 8만3100원에 장을 마치면서 기존 목표가를 뛰어넘은 데 따른 상향조정이다.

현대차투자증권뿐만 아니라 이달 들어 SK하이닉스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낸 증권사 16곳 가운데 절반인 8곳이 목표가를 올렸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은 이달 들어 20% 이상 상승한 주가와 하락을 예상했던 제품가격이 강세를 보인 데 따른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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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절반 9월 들어 목표가 33%까지 올려..3Q영업익 추정 3.7조→3.8조, 도시바인수이후 낸드 사업가치 부각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가 올라가고 있다. 연일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어간 데다 꺾일 듯했던 업황도 강세를 유지했다. 일본 도시바 메모리사업부 인수 성공 이후 낸드플래시 사업 강화 기대까지 더해지며 올해 하반기 이익 추정이 크게 늘지 않은 상황에서도 목표주가는 상승행진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현대차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제시했다. 이달 14일 발표한 직전 보고서의 8만3000원에서 일주일여만에 26.5% 올려잡은 금액이다. 전날 SK하이닉스가 8만3100원에 장을 마치면서 기존 목표가를 뛰어넘은 데 따른 상향조정이다.

현대차투자증권뿐만 아니라 이달 들어 SK하이닉스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낸 증권사 16곳 가운데 절반인 8곳이 목표가를 올렸다. 이달 14일 직전 보고서 대비 33.3% 목표주가를 올린 미래에셋대우를 시작으로 10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도 4곳으로 늘어났다.

SK하이닉스에 대한 증권가의 목표주가 상향은 이달 들어 20% 이상 상승한 주가와 하락을 예상했던 제품가격이 강세를 보인 데 따른 현상이다. 특히 전자업계의 전통적 비수기 3분기에도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DDR3 4Gb 기준)은 한 달 새 4.4% 상승, 반도체 '빅사이클'(대호황)을 입증했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D램 메모리 가격이 하반기 들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4분기 10%, 2018년 1분기 4~5% 상승으로 바뀌었다"며 "보수적이었던 전망을 변경하면서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혼전 끝 재역전에 성공한 일본 도시바메모리 반도체 인수전 역시 주가 상향 요인 중 하나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3조8073억원으로 1개월 전에 비해 1.9% 올랐다. 21일 기준 증권업계 평균 목표주가는 8만7727원으로 같은 기간 5% 상승했다. 목표주가 상향조정 배경에는 이익 전망 상향뿐만 아니라 '+α' 요인이 있단 의미다.

대신증권은 전날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8만3000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 산출 방식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기존 목표주가는 전사 영업이익 전망에 적정 PER(주가순수익비율)을 반영했지만, 이번 목표주가는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에 각각 다르게 PER을 적용했다. 낸드플래시 부문은 PER 15배, D램 부문은 5.7배를 적용했다.

D램 메모리 사업이 대부분 실적을 책임졌던 것과 다른 계산방식이다. 기존 사업 강화 움직임과 맞물려 도시바메모리 인수 후 고부가가치인 낸드플래시 사업이 기업가치의 20% 이상 책임질 것이란 해석이다.

다만 아직까지 도시바메모리 사업부 인수의 구체적인 조건이 발표되지 않은 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있다. SK하이닉스가 확보 가능한 지분율과 경영 참여형태, 낸드플래시 사업협업 정도를 확인하면서 시너지를 예측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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