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독일 총선..메르켈 '16년' 최장기 총리 올라서나

이지예 2017. 9. 2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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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24일(현지시간) 총선에서 4연임에 도전한다.

메르켈 총리가 4연임에 성공하면 독일 통일의 주역인 헬무트 콜 전 총리(1982~1998년)에 이어 독일에서 또 다시 16년 최장기 집권 총리가 탄생한다.

메르켈 총리는 자신을 정치에 입문시킨 콜 전 총리의 발자국을 따르게 되는 셈이다.

2005년 처음으로 총리직에 오른 메르켈 총리는 부드러움과 책임감을 겸비한 '무티'(엄마) 리더십으로 장기 집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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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에서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지지율 앞서

【 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3일(현지기간) 베를린에서 사민당의 마르틴 슐츠 당대표와 총선 TV 토론을 벌이는 동안 머리 위에 조명장치가 카메라에 잡혀 마치 왕관을 머리에 쓴 듯 보이고 있다. 2017.09.04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오는 24일(현지시간) 총선에서 4연임에 도전한다. 여론조상으론 이미 그의 재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독일 여론조사업체 GMS가 발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메르켈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지지율 37%를 기록했다. 경쟁당인 사회민주당(SPD)는 22%를 얻는 데 그쳤다.

뒤 이어 극우 독일을 위한 대안당 10%, 자민당(FDP)과 좌파당(Linke)이 각각 9%, 녹색당 8% 등으로 나타났다. 소수정당들은 총선에서 지지율 5% 이상을 확보해야만 연방 의회 진출이 가능하다.

여타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추이가 나타나고 있어 CDU-CSU 연합은 어렵지 않게 제1당 지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SPD의 마르틴 슐츠 대표가 막판 지지율 결집을 호소하고 있지만 지지율 격차가 이미 크게 벌어졌다.

메르켈 총리가 4연임에 성공하면 독일 통일의 주역인 헬무트 콜 전 총리(1982~1998년)에 이어 독일에서 또 다시 16년 최장기 집권 총리가 탄생한다. 메르켈 총리는 자신을 정치에 입문시킨 콜 전 총리의 발자국을 따르게 되는 셈이다.

2005년 처음으로 총리직에 오른 메르켈 총리는 부드러움과 책임감을 겸비한 '무티'(엄마) 리더십으로 장기 집권 했다. 유권자들은 안정적으로 독일 정치 경제를 운영한 메르켈 총리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국제 정세가 격동에 빠진 가운데 메르켈 총리는 서구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1인자로서 '자국 우선주의'에 대한 견제자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독일 경제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건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메르켈 총리에게 유리한 부분이다. 독일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1.9%로 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고 소비 심리와 기업 활동 모두 개선세다.

의원내각제인 독일에선 1인 2표제에 따라 지역구 의원 299명을 뽑고 비례대표를 따로 선출한다. 총 정원은 598명이지만 정당명부에 따른 비례대표 할당 과정에서 초과 의석이 발생하면 모두 당선 처리한다.

현 의회는 의석이 총 630석으로 짜여 졌고 CDU-CSU가 SPD와 대연정을 형성해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 여론조사 예상대로라면 이번 총선 이후에도 대연정이 반복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득표율에 따라 CDU-CSU가 SPD 대신 자민당, 녹색당과 손을 잡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이 경우 이른바 '자메이카 연정'이 등장한다. 각당의 상징인 검정색, 노란색, 녹색을 섞으면 자메이카 국기색과 비슷하다는 의미다.

극우당 AfD는 올해 총선에서 사상 최초로 연방 의회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2013년 창당 뒤 테러 공포와 반이민 정서를 활용해 세력을 키우며 메르켈의 난민 포용 기조를 반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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