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자본, 아시아로 몰린다..올들어 15조원 이상 유입

박상주 입력 2017. 9. 22.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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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자본이 아시아 헤지펀드로 대거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헤지펀드들의 운용자금이 올 들어 8월말까지 136억 달러(약 15조 4370억원)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댄 맥니콜라스 자금투자 담당 대표는 "미 투자는 돌아왔지만, 유럽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유럽 펀드들은 유럽 시장에서 머물고 있다.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유입되는 투자자는 미국과 아시아 투자자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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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미국계 자본이 아시아 헤지펀드로 대거 몰리고 있다. 아시아 헤지펀드들의 운용자금이 올 들어 8월말까지 136억 달러(약 15조 4370억 달러)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유레카 헤지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헤지펀드로 쏟아져 들어오는 미국계 자본의 규모가 2013년 이후 최대 규모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2017.09.21.

지난 2013년 이후 최대 규모···신규투자도 54억달러 포함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계 자본이 아시아 헤지펀드로 대거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헤지펀드들의 운용자금이 올 들어 8월말까지 136억 달러(약 15조 4370억원)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유레카 헤지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헤지펀드로 쏟아져 들어오는 미국계 자본의 규모가 2013년 이후 최대 규모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중에는 신규 투자자들의 자금도 54억 달러도 포함돼 있다.

WSJ는 이처럼 아시아 헤지펀드 자금이 늘어나는 배경으로 미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인도 뭄바이와 터키 이스탄불 등 아시아의 증시가 붐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미 투자자들과는 대조적으로 유럽 투자자들은 여전히 신흥시장 투자를 멀리하고 있다. 노무라 인터내셔널의 댄 맥니콜라스 자금투자 담당 대표는 "미 투자는 돌아왔지만, 유럽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유럽 펀드들은 유럽 시장에서 머물고 있다.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유입되는 투자자는 미국과 아시아 투자자들"이라고 말했다.

미 투자자들은 신흥시장 헤지펀드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을 하고 있다. 신흥시장 헤지펀드들은 올 들어 8월말까지 14.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 헤지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5.5%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중국과 인도 등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 투자한 헤지펀드들이 월등한 실적을 냈다고 WSJ는 전했다.

홍콩 소재 뉴트론 아시아 앱솔루트 리턴 펀드(Neutron Asia Absolute Return Fund)의 조너선 가릭 매니저는 지난 2분기 동안 신흥시장 펀드, 특히 중국과 홍콩 관련 펀드가 두드러진 실적을 내면서 투자자들이 아시아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풀이했다.

그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시장에) 우호적인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수년 만에 처음이다. 사람들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그동안 신흥시장 펀드를 운용하면서도 홍콩이나 중국의 비중을 축소했었다. 앞으로는 성과를 따라잡기 위해 우르르 다시 몰려 올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아시아 시장 회귀는 신흥시장의 회복을 반증하는 현상이다. 지난 4년 동안 빠져나가기만 하던 아시아 투자 시장의 자금이 올 들어 다시 유입되기 시작했다. EPFR 글로벌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8월말까지 신흥시장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은 447억 달러에 달한다. 신흥시장 채권 시장에는 총 514억 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지난해 전체 유입된 226억 달러를 훌쩍 초과하는 수준이다. MSCI 신흥시장 지수(Emerging Emerging Markets Index)는 올들어 8월까지 18.7% 상승했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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