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성명·中신용강등 악재 겹친 아시아..증시 줄줄이 하락

입력 2017. 9. 22. 11:57 수정 2017. 9. 22.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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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도 신용등급 한단계 강등.."中 시장충격 오래가지 않을 듯"
엔화 이틀 만에 다시 111.8엔대로..한국 CDS 프리미엄 70.68
(홍콩 AP=연합뉴스) 22일 일본 등 아시아 증시에서는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북한 김정은의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성명 등 재료가 분위기를 흐리는 모습이었다. 코스피 지수가 17.79 포인트(-0.74%) 하락, 2,400선을 내주었으며 일본 닛케이225 지수, 상해종합지수 및 홍콩 항셍지수 등이 50~70 포인트 떨어졌다. 사진은 이날 홍콩의 한 은행 앞에서 한 남성이 항셍지수를 나타낸 전광판 앞에 서있는 모습. bulls@yna.co.kr

홍콩도 신용등급 한단계 강등…"中 시장충격 오래가지 않을 듯"

엔화 이틀 만에 다시 111.8엔대로…한국 CDS 프리미엄 70.68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데 이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을 시사하는 성명을 내놓는 등 대형 악재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아시아 금융시장이 흔들렸다.

(도쿄 AP=연합뉴스) 도쿄의 한 증권사 앞에서 두 여성이 아시아 각국의 주식시장 주요 지수를 가리키는 전광판 옆을 지나고 있다. bulls@yna.co.kr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2일 개장 직후인 오전 10시 51분(한국시간) 0.38% 떨어진 3,344.92에 거래되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는 0.61% 내린 1,983.34를 보였다.

전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낮추면서 투자자들의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P가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1999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S&P는 이날 홍콩의 신용등급도 AA+로 한 단계 강등하고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통상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내리면 중국 본토와 정치·경제적으로 밀접한 홍콩의 신용등급도 하락한다.

이에 홍콩 항셍지수는 0.80% 하락한 27,885.08,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는 0.69% 내린 11,121.10을 가리켰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 같은 하락세가 오래가지 않으리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난 5월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을 때도 시장의 충격은 '무릎 반사' 수준에 그쳤다.

왕쯔윈 딥블루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창업 파트너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 펀드들이 중국 채권과 주식을 팔기보다는 사들일 것"이라며 "(신용등급 강등 영향으로) 중국 자산가격이 오름세를 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본과 한국 증시는 김정은의 사상 첫 직접 성명 여파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 수위가 다시 치솟으면서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30% 내린 20,286.39에 거래되고 있다.

토픽스 지수도 0.33% 떨어진 1,663.23을 보였다.

한국 코스피는 0.53% 하락한 2,393.74에, 코스닥 지수는 0.99% 빠진 654.58에 거래됐다.

이날 김정은은 최초로 대외성명을 내놓고 "트럼프가 세계의 면전에서 나와 국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모욕하며 우리 공화국을 없애겠다는 역대 가장 포악한 선전포고를 해온 이상 우리도 그에 상응한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조치 단행을 심중히 고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초강경 대응조치와 관련해 역대급 수소탄 시험을 태평양 상에서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 직후 한반도의 긴장감은 한껏 고조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날 오전 소폭 오른 70.68bp(1bp=0.01%포인트)로, 올해 초 기록한 연고점에 다가섰다.

[NHK 화면 캡처]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인 엔화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 오후까지만 하더라도 달러당 112.7엔대에 거래됐지만 이날 오전 111.8엔대로 주저앉았다.

20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으로 치솟았던 환율이 거의 제자리로 되돌아온 셈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달러당 1,133.0원에 개장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원화 환율은 장중 1,136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0.01% 내린 달러당 6.5861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환율을 내렸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를 그만큼 절상했다는 의미다.

중국 당국은 지난 19일부터 사흘 동안 위안화 가치를 0.7% 가까이 끌어내렸지만 이날 절하 행진을 멈추고 소폭 절상으로 돌아섰다.

역외시장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전날보다 소폭 오른 달러당 6.5777위안, 역내시장에서는 약간 떨어진 6.5850위안에 거래됐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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