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명수 인준 후 몸 더 낮춰.. 野에 손 내밀며 '협치' 호소

입력 2017. 9. 22. 11:23 수정 2017. 9. 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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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가결로 한숨을 돌린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으로 야당과의 협치 강화에 나섰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김명수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거치면서 여소야대 현실에서 야당을 우군으로 만들지 않으면 정기국회에서 법안이나 예산 처리에도 상당한 험로가 예상된다는 점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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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정협의체 논의 박차..추미애, 野 대표회동 계속 추진
'한 뿌리' 국민의당에 선거구 개편·사법개혁 고리로 구애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서혜림 기자 =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가결로 한숨을 돌린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으로 야당과의 협치 강화에 나섰다.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김명수 후보자 인준안 표결을 거치면서 여소야대 현실에서 야당을 우군으로 만들지 않으면 정기국회에서 법안이나 예산 처리에도 상당한 험로가 예상된다는 점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당은 앞으로 최대한 몸을 낮추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 간의 만남이나 여야정협의체 구성 등 협치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22일 공개발언을 통해 이 같은 기조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인준안 처리에 협조해 준 야당 의원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며 "인준안 통과 과정에서 경험한 협치 정신을 항상 되새기며 국민의 기대에 응답하는 정기국회가 되도록 노력해 가자"고 당부했다.

우원식 원내대표 역시 "여야 협치의 신호탄을 올린 만큼 정기국회에서도 손을 맞잡고 안정적인 국회 운영을 하겠다"며 "간절한 마음으로 야당에 먼저 찾아가고 손을 내밀겠다"고 몸을 낮췄다.

원내 관계자는 "야당의 도움 없이는 법안도 예산도 불가능한 상황 아니냐"며 "겸손한 자세로 계속 대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 역시 표결 전 추진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회동은 물론, 다른 야당 대표들과의 만남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추 대표 측 관계자는 "오늘 추 대표는 원내 부대표단을 만나 격려의 뜻을 담아 오찬을 함께 한다"며 "이후 야당 측에 연락해 대표 회동을 추진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은 문 대통령이 언급한 여야 대표들과의 청와대 회동이나 여야정협의체 구성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를 찾아 민주당 지도부를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제안한 안보대화 등에 대해 상의도 하려고 국회에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함께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정무수석은 "여야정 상설 국정협의체를 기본 틀로 만들고 다양한 협치 논의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안보대화나 여야정협의체에 대해 지금부터 야당과 잘 교섭을 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은 전날 김 후보자 인준안 표결 때 대거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국민의당과의 관계 재설정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최근 감정이 격화하며 충돌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한 뿌리'를 공유하는 정당인 만큼 앞으로의 개혁입법 등에서 협력할 여지가 많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민의당이 정치개혁과 사법개혁에 의지를 보이고 있고, 이는 민주당과 같은 입장"이라며 "입법권을 부여하는 사법개혁특위 (구성)문제 등에 대해서는 충분히 협조할 수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개헌이나 선거구제 개편 등에 대해서도 이번 인준안 표결 과정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 사이에 구체적인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를 고리로 한 두 당의 협치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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