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lobal Focus >쫓겨나는 IS "새 거점 찾아라".. 리비아·比 노린다

박세희 기자 2017. 9. 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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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시리아서 잇단 패배

세력 급속 약화 속 재기 노려

로힝야족 사태 미얀마도 눈독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필리핀, 리비아, 미얀마 등 전방위로 세력을 확장하며 새로운 활동 근거지를 찾아 나서고 있다. 최근 자신들의 주 근거지였던 시리아, 이라크에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 동맹군과의 전투에서 잇따라 패배하면서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기 때문인데 워낙 세력 확장 속도가 빨라 테러 위험이 가중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IS는 최근 IS의 돈줄이라고 할 수 있는 시리아 동부 유전지대 데이르에조르에서 시리아정부군, 시리아민주군(SDF) 등과 치열한 막바지 전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IS의 최대 근거지였던 이라크 모술은 이미 이라크 정부군에 빼앗겼고 시리아 락까 역시 SDF에 의해 80∼90% 점령된 상태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IS는 새 거점을 찾으려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거점을 잃은 IS가 리비아에서 재기를 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비아에서 수많은 테러 소집단을 형성, 유럽을 향한 테러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IS는 또 다른 수니파 무장조직인 탈레반과 손잡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세력 확장을 꾀하고 있다. 최근 탈레반의 민간인 학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로힝야족 사태를 겪고 있는 미얀마에서도 IS가 끼어들고 있다. 로힝야족 인종청소 논란을 빌미로 삼은 것이다. 말레이시아 경찰에 따르면 최근 말레이시아 출신 IS 조직원들이 미얀마에 대한 성전을 주장하고 있다.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미얀마의 라카인주가 지하드(이슬람 성전)를 행하기 위한 새로운 목적지가 된 것이다. 올해 5월에는 IS를 추종하는 이슬람 반군(사진)이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말라위시를 점거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필리핀 정부군은 최근 이들과 교전을 벌여 말라위 시내 이슬람 사원 등 반군 핵심 거점 두 곳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IS의 필리핀 말라위 점거 시도는 중동에서 힘을 잃은 IS가 아시아 지역까지 세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싱크탱크 분쟁정책연구소(IPAC)는 필리핀 말라위를 점령했던 테러범들이 동남아 국가는 물론 한국, 일본, 중국까지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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